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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미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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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미래 밝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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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에 대해선 "곧 입장 표명할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탈락했지만 스페인의 미래는 밝다.”

빈센트 델 보스케(64) 스페인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참사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축구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의 연속골로 호주를 3-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1·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칠레에게 완패해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지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약체 호주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낙승을 거둬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세웠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경기 후 델 보스케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스페인 축구의 미래를 언급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축구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다. 국가대표의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대표팀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4년전 남아공 월드컵에 나섰던 멤버 중 무려 15명이 이번 대회에 또 나섰다. 이번 대회 스페인의 평균연령은 28.3세.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네 번째로 높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황금시대를 주축이었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비야(뉴욕시티 FC) 등이 떠나며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델 보스케 감독은 “오늘이 6년의 마지막 날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6년간 스페인은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계를 석권했다.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의 파죽지세를 이었다. 2011년 9월부터 FIFA 랭킹 1위를 지켜오며 월드컵 2연패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와 칠레에게 참담한 패배를 당하며 ‘스페인 천하’의 종말을 맞았다. 스페인 내부에서는 상대팀의 철저한 분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몰락을 불러일으켰다며 델 보스케 감독 경질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어떤 것이 스페인 축구를 위해 옳은 것인지 아직 고민중”이라며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것이다. 곧 회장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헤 페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지난 20일 자국 방송인터뷰를 통해 "그가 사임하겠다 해도 우리는 남아달라고 설득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과 2016년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다.

sportsfactory@spors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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