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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러시아 승점 감점설 왜?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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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러시아 승점 감점설 왜?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 가중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4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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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전에서 나치의 산물 '켈트십자가'가 새겨진 현수막 등장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한국전 무승부로 얻은 승점 1점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언론 R-스포르트와 모스크바 타임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러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러시아 대표팀 승점 1점이 삭감될 수 있다”고 보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겨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팬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의 산물인 켈트십자가 새겨진 현수막을 걸고 응원한 모습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언론은 “이미 FIFA가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페어(Fare)’라는 회사로부터 이 모습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모스크바 타임즈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페어’의 기술이사인 피아라 파웰과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몇몇 나라의 팬들은 자신의 증오를 축구장에서 풀려고 한다. 이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고 축구를 위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라며 현재의 모습을 아쉬워했다.

러시아는 지금과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유로 2012 체코전에서 러시아 일부 팬들이 경기 중 폭죽을 터뜨리고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어 FIFA로부터 1억7000만원의 벌금과 유로 2016 예선 승점 6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13일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크로아티아전에서 인종차별적인 현수막이 걸렸고 멕시코와 카메룬과 A조 1차전에서는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서 팬들이 선수들에게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했다.

FIFA는 지난해부터 상대팀과 팬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도입해 선수나 팀 관계자, 관중 등이 인종차별적 언동을 했을 경우 처음에는 승점 3점을 삭감하고, 두 번째에는 승점 6점 그리고 세 번째에는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 사실상 인종 차별을 막겠다는 FIFA의 강한 의지를 드러난 조치다.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인한 징계가 결정되면 한국은 좀 더 편해진다. 남아있는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승리를 하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아주면 골득실에 상관없이 올라갈 수 있고 무승부를 거둬도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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