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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콜롬비아에 농락당하며 참패 '조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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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콜롬비아에 농락당하며 참패 '조 최하위'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5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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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후반 추가시간 PK 결승골로 코트디부아르 제치고 16강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일본의 월드컵은 결국 승리 한 번 없이 막을 내렸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펼쳐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작손 마르티네스에게만 2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미 2승으로 16강을 확정지은 콜롬비아는 한껏 여유를 부렸다.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왼쪽 풀백 파블로 아르메로, 측면 미드필더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수가 모두 비주전이었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었던 일본은 전방에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삼각편대와 오쿠보 요시토를 내세워 필승의지를 보였다.

경기 초반은 콜롬비아의 양상이었고 이른 시간에 콜롬비아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6분 아드리안 라모스가 일본 수비수 곤노 야스유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콰드라도는 과감하게 골문 중앙으로 슛해 득점했다.

선제 실점한 일본은 전열을 가다듬고 전반 내내 맹공을 가했다. 전반 25분 가가와의 오른발 슛, 32분 혼다의 왼발 프리킥, 4분 뒤 오쿠보 요시토의 왼발 슛이 살짝 빗나가는 등 매서운 공세를 시도한 일본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전반 막판에 혼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카자키가 헤딩 슛으로 골을 집어넣으며 1-1을 만들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일본의 동점골은 대역전의 발판이 아니라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콰드라도와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를 빼고 카를로스 카르보네르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후 후반 양상은 완전히 콜롬비아로 넘어갔다.

후반 45분은 콜롬비아의 16강 진출 자축쇼였다. 일본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했다. 후반 10분 로드리게스가 개인기로 일본 문전에서 4명의 수비수를 몰고다닌 뒤 페널티 지역 쪽 비어있던 마르티네스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바로 왼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37분에도 마르티네스의 골을 도왔다. 일본의 왼쪽 측면에서 로드리게스가 넣은 침투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일본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2도움을 올리기엔 모자랐는지 후반 44분에는 라모스의 공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제치고 골키퍼까지 농락하는 왼발 로빙슛으로 골을 넣었다. 결국 이 한 방에 일본은 추격의지를 상실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그리스는 포트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의 두 골로 2-1로 이기고 극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그리스는 사마라스의 전반 42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윌프레드 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선언된 뒤에도 1-1 팽팽한 접전이 이어져 그대로 코트디부아르가 16강 티켓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사마라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C조 1위가 된 콜롬비아는 D조 2위 우루과이와 만나게 됐고 C조 2위 그리스는 D조 1위 코스타리카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하고 그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 다 잡았던 16강을 놓쳤다. 일본은 C조 최하위가 됐다.

■ C조 최종 순위

순위 팀명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콜롬비아 9 3 0 0 9 2 +7
2 그리스 4 1 1 1 2 4 -2
3 코트디부아르 3 1 0 2 4 5 -1
4 일본 1 0 1 2 2 6 -4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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