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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계형 아이돌' 엔소닉,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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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계형 아이돌' 엔소닉, 이유있는 자신감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6.2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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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6인조 아이돌그룹 엔소닉은 2011년 5인조로 싱글 '위 아 슈퍼 보이즈'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5인조에서 7인조로, 또 6인조(현 멤버 시후·25, 민기·23, 시온·20, 제이하트·27, 최별·24, 블랙제이·21)로 잦은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완전체를 이룬 엔소닉은 최근 신보를 출시하고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제 화려한 포문을 연 여섯 멤버들은 입을 모아 1위를 소망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은 오늘도 소임을 다하고 있다.

▲ 6인조 아이돌그룹 엔소닉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Q 김나라 기자] 엔소닉은 지난해 10월 두 번째 미니앨범 '인투 더 라이트' 이후 8개월 만에 신보 '리셋'을 발매해 각종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이달 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공개홀에서 이날도 어김없이 무대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스포츠Q와 만나 신보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틈새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 "새로운 시도 담은 '리셋' 자신 있어요"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며 활동해온 엔소닉은 초심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리셋'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 기존 엔소닉만의 색깔에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리듬을 담은 타이틀곡 '빠삐용(Pop Beyond)'을 필두로, 섹시한 레트로 소울 '미치겠네'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줬다. 이들은 극과 극의 장르를 한 앨범 안에 담아내 음악적으로 큰 발전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리셋'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 엔소닉의 새 싱글 '리셋'의 재킷이미지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합니다.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배우다 보니 공부하는 기분도 들어요. 요즘 아이돌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이렇게 정식 데뷔해 무대에 오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활동할 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정말 저희가 기다려온 시간인데 많이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고 지금까지 엔소닉이 보여드렸던 모습과 달리 색다른 모습으로 컴백하게 돼 좋아요."

엔소닉은 자신들이 자부한 대로 음악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앞서 거친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에 록을 바탕으로 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런 & 런'을 통해 '칼군무' 퍼포먼스로 와일드한 면모를 뽐냈다면 이번에는 리얼 브라스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한 레트로 소울 곡 '미치겠어'로 보컬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보 작업 당시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고 쟁쟁한 가수들의 활약을 지켜봤기에 컴백에 대해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저희도 저희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다고 생각해서 크게 겁내지는 않았어요. 최근 인기 가수들의 복귀로 가요계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 저희만 잘한다면 엔소닉한테도 스포트라이트의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죠. 좋은 쪽으로 생각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 '멤버 탈퇴·합류' '공백기' 등 힘든 시기 이겨낸 엔소닉의 팀워크 비결은?

이제 막 데뷔한지 30개월을 채운 엔소닉(N-SONIC)은 새로운(Neo) 음파(Sonic)라는 의미의 그룹명과 달리 노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보다 그룹 내 잡음으로 팀워크를 다지는데 바빴다.

지금의 멤버인 리더 제이하트, 최별, 블랙 제이 포함 5인조 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엔소닉은 이후 1년여 간의 공백기를 거쳐 완성된 두 번째 싱글에서는 원년멤버 2명이 탈퇴하고 시후, 민기, 시온, 연준 총 4인이 합류해 7인조로 재편됐다. 그러나 얼마못가 새 멤버 연준이 탈퇴하면서 제이하트, 최별, 블랙제이와 시후, 민기, 시온이 소속된 6인조 그룹으로 거듭났다.

각 멤버별 이력도 눈길을 끈다. 제이하트는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연습생 발굴을 위해 주최하는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댄스부문 1위 경력을 갖고 있고, 민기는 아이돌그룹 B1A4의 초창기 멤버이며, 최별은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장원 출신이다.

"멤버들끼리 음반 작업하면서도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팀워크를 위해 연습을 함께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원년멤버보다 오히려 새로 들어온 멤버 시후, 민기, 시온이 텃세를 부렸어요. (웃음)"

▲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규 멤버들에게 엔소닉에 합류할 당시 기존 멤버의 괴롭힘(?)은 없었느냐고 묻자 "저희는 연습생 신분이라 먼저 데뷔한 멤버들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벽을 쳤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활동기간이 짧았던 터라 이들은 같은 꿈이 담겨 있는 그룹을 하루빨리 발전시키기 위해 사소한 감정싸움으로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엔소닉이 말하는 멤버별 특징은 무엇일까.

"시후는 팀 내 분위기 메이커예요. 별이는 아침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생김새와 달리 R&B 소울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비타민 같은 민기는 상큼함을 담당하고 있죠. 블랙 제이는 남자다운 매력이 인상적이에요. 시온이는 듬직한 보컬리스트랍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입을 모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완벽주의자' '춤꾼'이라고. 환상의 팀워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웃음)

"엔소닉 여섯 남자, 가수의 길 아니면 안 돼목표는 1위"

"엔소닉의 색깔은 '생계형 아이돌'인 것 같아요. 멤버 모두가 이(가수)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 팀이 보통 아이돌 가수의 연령대와 비교해 나이가 좀 있거든요. 또 저희 그룹은 리더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완성하고 소속사의 도움도 받긴 하지만 우리끼리 협력하며 잘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생각해요."

▲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칭 생계형 아이돌 엔소닉은 데뷔 6년 차의 선배 그룹 비스트가 걸어온 길을 닮고 싶어 했다. 이에 대해 막내 시온은 "비스트 선배들은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팬들에게도 소홀히 하지 않잖아요. 게다가 비주얼까지 빠지지 않고 음악적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걸 보면 저희도 선배들처럼 가능성이 계속 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엔소닉답게 이들은 '1위' 욕심도 내비쳤다. 음악프로그램, 검색어 순위 등에서 1위를 이루고 싶다고 말하는 당돌함은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멤버들 모두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긴 해요. 리더로서 봤을 때 엔소닉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 제가 앞에 나서 멤버들을 이끌었다면 요즘에는 멤버들이 서로서로 리드하고 연결시켜서 함께 활동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세운 목표인 1위를 거머쥐기 위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할 겁니다."

▲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제공]

[취재후기] 야무지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엔소닉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인 엔소닉이라는 세 글자가, 조만간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완전체를 갖춘 엔소닉은 이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노력이 빛을 볼 날만 남아있을 듯하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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