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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언론, "추신수를 2번으로! 테이블세터 고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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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언론, "추신수를 2번으로! 테이블세터 고정하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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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추신수, 1-2번 배치하는 것이 최고의 옵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추신수를 2번으로 넣으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대체 어떤 타순이 적합한 걸까.

올 시즌 1번타자와 3번타자를 오가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져 있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를 이번에는 2번에 고정시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텍사스가 리드오프로 적합한 선수를 찾았기 때문이다.

텍사스의 지역언론 댈러스포트워스는 25일(한국시간) “레오니스 마틴이 리드오프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마틴-추신수로 테이블세터진을 새로이 꾸릴 것을 제안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중심 타자 프린스 필더의 목 부상 공백으로 팀 공격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추신수를 클린업에 기용하고 있다. 추신수는 발목 상태마저 좋지 않은데다 3번이란 중책까지 떠안으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추신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드오프가 돼야 하는 선수”라고 전제하며 “최근 마틴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추신수를 2번으로 올리는 것이야말로 텍사스 타순 최고의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마틴은 최근 4경기 연속 1번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선두타자로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429, 3개의 2루타, 5개의 볼넷, 도루도 4개나 기록하며 론 워싱턴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마틴은 과거 1번 타순에서 기회를 종종 얻을 때마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르다”며 “아직 샘플이 작긴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매우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포트워스는 “마틴은 번트로,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양하게 출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수준급의 대도가 될 능력도 갖췄다”며 리드오프로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3번 추신수는 장타력을 겸비해야한다는 압박감과 득점권 타율 스트레스로 인해 6월 타율 0.136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장기였던 볼넷마저 자취를 감추며 고개를 떨구는 날이 많아졌다.

마틴의 맹활약과 지역 언론의 ‘2번 추신수’ 제안은 반가운 일이다. 진루타와 출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2번에 배치된다면 특유의 ‘출루본능’을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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