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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좌완잔혹사' 청산 이상훈, 12년만에 친정 LG 트윈스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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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좌완잔혹사' 청산 이상훈, 12년만에 친정 LG 트윈스 컴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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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러줘 감사, 이름 석자 먹칠하는 일 없을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 트윈스의 상징 '야생마' 이상훈(44)이 마침내 친정으로 돌아왔다. 12년 만이다.

LG는 3일 "투수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한 피칭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초대원장에 이상훈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코치는 LG가 2016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지명한 뽑은 김대현, 유재유 등을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 이상훈 코치가 1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 코치는 "LG 트윈스에서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제 이름 석자에 먹칠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내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두산 베어스 코치로 갈 때 LG팬들에게 정말 죄송했었다. 두팀 팬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훈 코치는 ‘좌완 잔혹사’에 시달리던 두산을 ‘좌완 왕국’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

서울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3년 LG에 입단한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통산 74승 40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쳤고 2002년 친정으로 복귀했지만 2004년 이순철 전 감독과 마찰을 빚어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고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음악인으로 지내던 그는 2013년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코치를 시작으로 야구 현장으로 돌아왔고 지난해 두산 2군 투수코치를 거쳐 마침내 친정에 복귀하게 됐다. 피칭 아카데미에서 이상훈 코치는 가능성 있는 투수 유망주들을 선별, 선수 개인별 목표수준과 육성기간을 설정하고 일대일 집중 지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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