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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평창올림픽 유산 이으려면, 동계 생활스포츠 확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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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평창올림픽 유산 이으려면, 동계 생활스포츠 확산 필요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3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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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무브먼트 세미나'...IOC도 '모든 이를 위한 스포츠' 올림픽 헌장에 명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를 치른 뒤에는 늘 시설의 사후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역시 경기장 시설에 대한 사후 관리가 되지 않은채 세금만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중요한 유산이 아닌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처한 현실도 비슷하다.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유치 당시 9조 원 정도였던 올림픽 관련 예산은 지난 9월까지 13조5888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전례를 봤을 때 이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보다 더한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로버트 록스버그 IOC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세미나에서 올림픽 무브먼트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다면 평창 동계올림픽도 얼마든지 한국 스포츠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평창 올림픽 무브먼트 세미나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 스포츠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자리가 됐다. 스포츠가 소수 엘리트가 아닌 모든 이들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올림픽 정신(올림피즘)의 구현이 바로 그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로버트 록스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은 올림픽 무브먼트 강연을 통해 올림피즘을 강조했다. 특히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록스버그 부서장은 "IOC는 올림픽뿐 아니라 올림픽의 날 개최와 함께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라는 올림픽 정신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연합과 파트너십, 스포츠를 통한 희망 프로젝트, 난민캠프에서 스포츠 활동은 물론 유스 올림픽, 올림픽가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스포츠를 함께 즐겨야 한다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정신은 신체와 의지,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며 스포츠를 통한 문화, 교육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며 "올림픽 정신의 목표는 스포츠가 평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면서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과 개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도 "스포츠 헌장에 스포츠를 하는 것은 인권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두가 스포츠를 함께 즐겨야 한다는 말"이라며 "모든 사람들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어떠한 차별도 받으면 안된다는 내용이 들어가있다"고 밝혔다.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는 결국 스포츠 정신의 최고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도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표선수와 취약종목을 지원하고 유망주를 육성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안 외에도 대회가 끝난 뒤 올림픽 유산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무브먼트 세미나에서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지원과 사무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클럽팀의 유망주 교류전을 활발히 갖는다는 기본 계획이 있다"며 "또 학교 동호회와 연계해 동계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정신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의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답이긴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해오지 못했던 것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동계 종목 생활 스포츠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금도 스키 학교 또는 캠프 등이 열리긴 하지만 소수의 인원만 즐기는 제한적인 생활 스포츠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뿐 아니라 컬링, 스키 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계 종목이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와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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