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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 충격' 이탈리아, 감독-협회장 동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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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 충격' 이탈리아, 감독-협회장 동반 사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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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델리 감독 "퇴장으로 흐름 넘어가, 실패 책임 지겠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스페인, 잉글랜드에 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탈리아 축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6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감독과 축구협회장이 동반 사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여러 언론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체사레 프란델리(57) 이탈리아 감독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나타우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우루과이에 0-1로 패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무르며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초 이탈리아는 우루과이, 잉글랜드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팀들과 한 조에 묶이긴 했지만 강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혔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 연달아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프란델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경기는 팽팽했다. 다만 퇴장으로 인해 흐름이 넘어갔다”며 우루과이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4분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는 “전략과 전술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더 이상 사령탑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그는 “유로 2012에서 2위,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에 오른 것을 과소평가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자신의 업적에 대해 상기시켰다.

프란델리 감독과 함께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장도 사퇴한다. 아베테 회장은 "월드컵 전부터 지난 대회에 이어 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결심했다"며 사퇴 의사를 번복할 뜻이 없다고 발표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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