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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결승골,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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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결승골,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으로 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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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점유율 밀렸지만 지치지 않는 공격력으로 2-0 승리…부산은 첫 기업구단 강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에서 시작한 수원FC가 K리그 챌린지를 거쳐 K리그 클래식까지 승격했다. 이제 수원에는 K리그 클래식 두 팀이 생겨 '수원 더비'가 탄생한다.

수원FC는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35분 김종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성택의 선제 결승골과 자파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겼던 수원FC는 종합전적 2승으로 K리그 클래식 승격권을 안았다. 수원FC는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챌린지에서 시작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첫 번째 팀이 됐다. 이와 함께 수원 삼성과 함께 한 도시에 2개의 K리그 클래식 팀이 탄생하면서 내년부터 화끈한 '수원 더비'가 벌어지게 됐다.

▲ 수원FC 임성택이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차전에서 0-1로 져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별렀던 부산은 볼 점유율을 6-4 정도로 높게 가져가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원FC 골키퍼 박형순이 지킨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한채 기업구단으로 처음으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K리그에서 무려 네 차례나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는 부산은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재승격의 칼을 갈아야 한다.

경기 양상은 부산의 공세와 수원FC의 역습으로 진행됐다. 부산은 이정협의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친 빌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웨슬리의 한방에 기대했다.

부산은 웨슬리를 비롯해 빌, 최광희를 앞세워 수원FC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조금씩 외면하거나 박형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후반 내내 부산의 슛 숫자는 수원FC보다 1개 적은 6개였지만 유효슛은 4개나 됐을 정도로 1차전 무기력한 공격력과 비교됐다.

▲ 수원FC 시시(오른쪽)가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주세종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끝내 승리를 위한 부산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급해졌고 수원FC가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임성택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 때린 6개의 슛 가운데 유효슛은 없었지만 골키퍼 이범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임성택의 골은 부산 수비의 실수 하나에서 나왔다. 주세종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김종우가 잡아 임성택에게 연결했다. 임성택이 공을 잡기 전에 공을 처리하려고 했던 이청웅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임성택이 그대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지체없이 슛을 때렸다. 임성택의 왼발에 걸린 공은 그대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에 1골을 내주면서 부산은 잔류를 위해 3골이 필요해졌다. 추가시간 5분을 포함해 15분의 시간이 있었지만 부산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수원FC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FC가 중원에서 부산의 패스 미스를 끊어내면서 공격으로 전환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배신영의 슛이 부산 수비를 맞고 나온 것을 자파가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 자축포였다. 2013년 상주 상무, 지난해 광주FC에 이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3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 수원FC 조덕제 감독(왼쪽에서 세번째)이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임성택의 선제결승골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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