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애인있어요'에서 시청자들이 고대하던 순간이 드디어 성사됐다. 도해강과 독고용기, 쌍둥이 자매이자 4년 전 서로의 운명이 뒤바뀌었던 두 여자가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5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7회에서는 도해강(김현주 분)과 독고용기(김현주 분)가 드디어 만나게 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것처럼 '눈물의 상봉'이 아니라 지난 과거의 아픈 상처들을 서로 끄집어내 후벼내는 '상처뿐인 만남'이 되고야 말았다.
민태석(공형진 분)의 흉계로 인해 칼에 찔려 생사를 오간 이후 기억을 일부 되찾기 시작한 도해강은 모든 것을 알게 된 백석(이규한 분)으로부터 독고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이름이 '독고온기'였으며, '독고용기'는 어린 시절 규남(김청 분)에 의해 헤어지게 된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도해강은 이 사실을 안 후 독고용기를 찾아가 쌍둥이 사이라는 말을 전하려고 한다. 하지만 독고용기는 강설리(박한별 분)로부터 도해강이 천년제약 회장 최만호(독고영재 분)의 며느리이자 천년제약 상무로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계략을 짠 장본인이라는 말을 듣고 도해강의 말을 듣지도 않고, 도해강에게 박한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털어놓는다.
이제 겨우 일부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던 도해강은 자신이 '천년제약의 사냥개'로 살아왔을 뿐 아니라, 독고용기의 남편을 죽이는 계획을 세우고 친동생인 독고용기까지 죽이려 한 장본인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어 도해강은 공형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상처를 받은 것은 독고용기 역시 마찬가지다. 독고용기는 4년 전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인 도해강이 남편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이려한 장본인이라는 박한별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 4년 전 중국으로 도망쳐 중국인처럼 살아가려던 독고용기는 한국에 돌아온 사실을 공형진에게 들키면서 위기에 처한 것에 이어, 도해강까지 만나며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실감하고 불안감에 두려워한다.
결국 5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27회에서 도해강과 독고용기는 서로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상처뿐인 만남을 가지고 말았다. 도해강은 자신이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고, 독고용기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며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애인있어요'는 6일 방송될 28회 예고를 통해 도해강과 독고용기가 서로가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모습을 미리 선보였다. 하지만 과연 서로의 만남으로 인해 이렇게 큰 상처를 받은 도해강과 독고용기가 쌍둥이 자매였다는 말로 이 상처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여태까지의 '애인있어요'가 도해강의 기억찾기와 더불어 최진언(지진희 분)과 도해강(김현주 분)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당분간 '애인있어요'는 도해강과 독고용기라는 두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과정을 그려나갈 것이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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