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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대표팀 보이콧 사태 진화, 대통령이 나서 '30억 보너스’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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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대표팀 보이콧 사태 진화, 대통령이 나서 '30억 보너스’ 지급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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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로 뿔난 대표팀, 대통령의 보너스 지급 약속 후 대회 보이콧 철회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나 대표팀을 달래기 위해 이제 대통령까지 나섰다.

영국 언론 가디언과 영국 방송 채널 4의 디스패치 프로그램은 26일(한국시간) ”가나 대표팀 선수들이 가나 축구협회(GFA)의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불만이 생겼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존 마하마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며 불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나 대표팀의 불만이 시작된 것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디스패치 프로그램이 지난 22일 “GFA가 월드컵 이후 열리는 친선경기를 통해 승부조작을 계획했다”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였다.

이후 영국 일간지 미러는 26일 제임스 아피아(44) 가나 감독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불만을 가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피아 감독은 “돈과 선수단 운영에 관련된 문제들이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가 끝난 뒤 월드컵 배당금을 주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나 정부가 세금으로 출전 수당을 선수들에게 주고 FIFA에 그 돈을 받으려는 계획이 늦어지면서 선수들이 출전 수당을 받지 못했고 이에 불만의 표시로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26일 가나 체육부 장관인 조셉 얌민과 가나 라디오 방송인 시티 에프엠(Citi FM) 인터뷰를 인용해 “보이콧을 막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결과 가나 대표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보상, 즉 보너스를 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3백만 달러(약 30억원)의 보너스를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로 실어 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존 마하마 대통령와 GFA의 대화를 인용해 “가나 정부가 준 보너스로 불만을 풀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GFA는 가나 선수들을 동요하게 만든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회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던 가나 미드필더 크리스천 아추(22·비테세아른험)는 미러와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돈 때문에 축구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가나 정부는 승부조작 혐의가 날조된 것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과연 승부조작 혐의로 화가 난 가나 대표팀 선수들이 대통령이 약속한 보너스를 받고 난 후 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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