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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선 소극적, 인프라 개선엔 파격적' KIA 타이거즈의 현명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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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선 소극적, 인프라 개선엔 파격적' KIA 타이거즈의 현명한 투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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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 프리미어석 증설-놀이터 신설, 챌린저스필드 재활 시설 구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현명한 투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소극적이지만 선수단의 미래와 열광적인 팬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구단보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 ‘호남의 상징’ KIA 타이거즈가 인프라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혁신이라 할만큼 파격적인 행보다.

KIA는 7일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와 퓨처스리그(2군) 구장인 KIA 챌린저스필드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수단 육성 체계를 보다 공고히 구축하기 위함이다.

▲ 프리미어석 증설 조감도(위)와 타이거즈의 역사를 보여줄 선수단 라커룸 복도 공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올 초 선포한 ‘야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선도하는 구단’이라는 비전(TEAM 2020) 실현을 위해 △Tomorrow(미래 성장 동력 창출) △Excellence(고객 행복 구현) △Ability(최고의 경기력 실현) △Management(구단 경영 능력 강화) 4대 전략과 12개 핵심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인프라 확충은 고객 행복 구현, 최고의 경기력 실현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의 일환이다.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를 브랜드화 시키고 지역민의 문화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설 개선에 15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시설 개선은 그동안 ‘룩 앤드 필 프로젝트’로 진행되던 인프라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5억 원을 투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서비스 좌석 확충이다. 포수 후면석인 챔피언석을 메이저리그(MLB)식 프리미엄 의자로 교체하고 중앙 테이블석을 기존 K9석 구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테이블석은 297석에서 626석으로 크게 늘어난다. 3루 내야측에 위치한 ‘타이거즈 가족석’과 동일한 내야 테이블석을 1루측에도 신설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어린이 팬을 위한 놀이터도 들어선다. 전광판 하단 비어 있는 공간에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된 ‘미니 챔피언스 필드 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 팬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IA는 이미 외야에 워터파크, 모래밭을 만들어 유년기 아이들을 자식으로 둔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외야에 신설될 어린이 팬을 위한 놀이터 조감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BO리그 유일의 한국시리즈 두자릿수 우승 구단의 자부심을 강화하기 위해 띠 전광판 상단에 역대 우승로고 사인물도 설치된다.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18번), 이종범(7번)의 영구결번도 함께다. 선수단 라커룸 주변과 동선 벽면에 연도별 우승 하이라이트 사진과 역대 감독, 구단 로고 등을 부착해 선수들이 자긍심을 고취하는 작업도 더한다.

챌린저스필드에는 95억 원을 투입해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시설과 부상 재활 시설을 구축한다. 3군 선수단 전용 훈련장을 위해 함평 챌린저스필드에 야구장 1면을 증축하고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해 육성 선수들의 야간경기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혹서기 훈련시 효율성을 증진할 계획이다.

또한 챌린저스필드 부지 내에 등속성 측정기, 3차원 척추안정화 장비, 산소탱크 치료기, 아쿠아 마사지 장비, 돗토리 재활센터 장비 등을 갖춘 재활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KIA는 재활센터가 완공되면 구단 자체 재활‧치료가 가능해져 부상 선수의 회복을 앞당기고 빠른 복귀를 도와 선수단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KIA 관계자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게 됐다”면서 “우리 구단은 앞으로도 비전 ‘TEAM 2020’이 추구하는 ‘야구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팬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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