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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몰락' 일본, 이란 외국인 사령탑 연달아 책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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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몰락' 일본, 이란 외국인 사령탑 연달아 책임사퇴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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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한 일본과 이란, 감독 사퇴 후 후임자 모색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월드컵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아시아 팀들의 여름은 너무나도 춥다.

“4강까지도 자신있다”고 자신감 있게 외쳤던 동갑내기 알베르토 자케로니(61) 일본 감독과 '주먹감자' 로 유명한 카를로스 케이로스(61) 이란 감독이 25,26일(한국시간) 각각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나란히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본은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그리스전에서는 카추라니스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에도 득점없이 비긴 뒤 3차전에서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콜롬비아에1-4로 대패하며 브라질에서 짐을 쌌다.

자케로니 감독은 25일 미국 스포츠 언론 ESPN과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모두 내 잘못이다”라며 “23인 모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선수였다. 선택한 일본의 전술이 맞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던 케이로스 감독 역시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3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해 16강행이 좌절된 뒤 곧바로 사임을 발표했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력을 갖고 있는 이란은 승점 쌓기를 위해 잘 조직된 수비축구를 구사하며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강팀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 마지막 방점을 찍을 줄 스타가 없었고 그 결과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사실 케이로스의 사퇴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이전부터 이란 축구협회의 부족한 지원 등에 불만을 표현했고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일 ESPN과 인터뷰에서 “이란 축구협회의 비협조적인 모습에 짜증난다.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나 친선경기 운영 등 전체적인 이란 축구협회 모습에 실망했고 그들이 나에게 계약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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