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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비너스' 키스로 시작된 신민아의 두근거림과 소지섭의 츤데레…하지만 사랑은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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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비너스' 키스로 시작된 신민아의 두근거림과 소지섭의 츤데레…하지만 사랑은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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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오 마이 비너스'에서 드디어 소지섭과 신민아가 키스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보통 남녀주인공이 서로의 감정을 저울질하고 고민하다 키스로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무리에 들어가는 여타 로맨스 드라마들에 비해 확연히 빠른 전개였다.

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7회에서는 김영호(소지섭 분)와 강주은(신민아 분)의 키스신이 등장했다. 사실 이 키스신은 정확히 말해 7회가 아닌 지난주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 6회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것.

키스가 사랑을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인 여타 로맨스 드라마에 비해 '오 마이 비너스'의 키스는 서로가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려는 단계라는 점에서 유별나게 빨랐다.

▲ 김영호(소지섭 분)는 강주은(신민아 분)에게 키스를 하고, 이 키스로 강주은은 김영호에게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강주은은 자리에 누워서도 김영호가 키스하는 상상을 하며 "심장아 나대지마" "이런 욕망덩어리 같으니"라고 자책한다. [사진 = KBS '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

사랑의 감정을 몇 번이나 재고 저울질한 끝에 나오는 키스가 아니라, 사랑의 감정을 이제 막 쌓아가려는 단계에서 나온 키스였던 만큼 이 키스 이후 소지섭과 신민아의 관계는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한다.

신민아는 소지섭의 키스에 "심장아 나대지마"라고 중얼거려야 할 정도로 급격하게 심장이 뛰기 시작함을 느낀다. 침대에 누워서 소지섭이 입술을 들이미는 상상까지 하고는 "이런 욕망덩어리 같으니"라고 머리를 쥐어박아야 할 정도다.

하지만 그런 신민아의 두근거림과 달리 소지섭의 태도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아니, 겉보기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소지섭은 애써 신민아에게 냉정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가 냉정하려할수록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츤데레'로 흐르고 만다.

소지섭은 런닝머신에서 넘어지려는 신민아를 슬쩍 백허그하고, 어젯밤 키스의 기억이 남아 있는 신민아를 일부러 벽으로 밀어붙여 야릇한 분위기를 만든다. 심지어 모르는 척 쿨하게 신민아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겼지만 생화학무기(1년 전 귤이 터졌다)가 제조된 헌가방 대신 똑같은 디자인의 새 가방을 선물하며 은근슬쩍 "이건 가방이고, 어제 한 건 키스고"라며 신민아를 약올리기까지 한다.

확실한 것은 소지섭이 아무리 냉정하려고 해도 그런 소지섭의 행동 하나하나는 이미 너무나 확실하게 신민아에게 쏠려 있다는 것이다. 소지섭은 친구 이현우(조은지 분) 대신 아들의 유치원에 부모님으로 같이 가달라는 신민아의 부탁에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따라가고, 신민아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빙그레 미소를 짓기까지 한다. '오 마이 비너스' 초반에 소지섭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대단한 변화다.

▲ 강주은(신민아 분)은 키스 이후 자신을 냉담하게 대하는 김영호(소지섭 분)에게 실망하지만, 김영호는 냉담한 척을 하면서도 은근히 강주은을 챙겨주며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렇게 키스 이후 서로 호감을 쌓아가던 두 사람은 강주은이 김영호의 진짜 정체가 의료재단 가홍의 후계자라는 것을 알면서 위기를 맞는다. [사진 = KBS '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런 소지섭과 신민아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신민아가 로펌의 새로운 고객이라며 만난 사람이 의료재단 가홍의 후계자인 소지섭이었고, 그 모습에 "당신, 정말 사는 세계가 다른 사람이구나"라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오 마이 비너스'는 한 번의 키스를 위해 사랑인지 아닌지 질질 끄는 고전적인 수법 대신, 빠른 키스로 시청자의 눈을 붙잡고 사랑의 감정을 빠르게 쌓아올린 다음 새로운 위기를 던지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오 마이 비너스'의 이런 색다른 전략은 시청자들에게 분명히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로맨스 드라마의 매력을 온전히 지켜내면서도 빠른 호흡으로 트렌디한 감성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꾸며내는 것. '오 마이 비너스'는 7회의 키스신과 이후 전개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서서히 빠져들어갈 수 밖에 없는 매력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증명해내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이자 의료법인 '가홍'의 후계자인 김영호(소지섭 분)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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