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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반격, 대통령까지 나선 '수아레스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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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반격, 대통령까지 나선 '수아레스 구하기'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6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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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언론, 대통령까지 수아레스 옹호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핵이빨’ 논란의 주인공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 우루과이 언론들이 적극 옹호에 나서기 시작했다.

수아레스는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 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수아레스는 후반 34분 경합과정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고 이는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당시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하고 카드나 반칙 등 어떠한 처벌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우루과이 언론 텐필드가 수아레스의 행동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경기 결과와 전혀 상관없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수아레스는 키엘리니를 물지 않았고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며 키엘리니와 충돌한 것이다. 키엘리니의 큰 신장 때문에 그의 어깨와 수아레스의 얼굴이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텐필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달라”며 “특히 독일과 결승에서 나온 제프 허스트의 골은 매우 비열한 골이다”라며 영국언론의 수아레스에 대한 비판 보도에 우회적으로 반격했다.

여기에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도 수아레스의 행위를 변호하고 나섰다. AP통신은 “무히카 대통령이 ‘나는 수아레스가 어떤 선수를 깨무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서로에게 많은 킥과 주먹을 날리고 보통은 그것을 참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주장인 디에고 루가노(34·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는 수아레스를 비판하는 영국 언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루가노는 26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사진은 아무 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영국 언론은 자꾸 수아레스를 이슈로 삼는다. 잉글랜드에서 수아레스 기사가 담긴 신문이 잘 팔리는 것 같다”며 비꼬았다.

이어 “우루과이는 어제 이탈리아와 경기를 했고 토요일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있다”며 “영국 기자들이 왜 수아레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영국 언론에서 인기가 많은 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의 행위에 조사에 착수했고 수아레스와 우루과이축구협회에 27일까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외신들은 수아레스가 FIFA로부터 최소 6경기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 미드필더 루이스 엔리케를 팔꿈치로 가격한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타소디에 내려진 8경기 출전 정지 이후 최고 수위에 달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더 나아가 “FIFA 측이 수아레스의 고의적인 반칙에 우루과이와 수아레스의 의견을 이틀 이내에는 꼭 들으려 한다”며 “그라운드의 정의를 책임지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아레스의 징계를 A매치 24경기까지 이어지는 징계로 확대할 수 있다”며 “자격조건으로 확대한다면 최대 2년간의 선수자격정지 처분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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