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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월드시리즈 제패' 한국 리틀야구,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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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월드시리즈 제패' 한국 리틀야구,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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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리틀야구 결산] (중) 이동수호 13세 이하 대표 퍼펙트 우승, 황금세대로 각광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야구는 2015년 ‘2개’의 국제대회를 제패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초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일본,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

바로 리틀야구다. 이동수(서울 중구) 감독이 이끄는 13세 이하(INTERMEDIATE) 리틀야구대표팀은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 맥스베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5 세계리틀야구 INTERMEDIATE 50-70 월드시리즈에서 5연승, 경기당 11.6득점의 퍼펙트 우승을 일궜다.

▲ 이동수 감독이 이끄는 13세 이하 리틀야구대표팀은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13세 이하 대표팀의 우승은 한국 리틀야구가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것을 재차 각인시킨 쾌거다. 지난해 12세 이하(MAJOR) 대표팀의 우승에 이어 세계대회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은 더 이상 리틀야구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공고히 입지를 다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보며 야구에 입문한 2001, 2002년생들은 리틀야구 선배들이 넘지 못했던 일본과 대만의 벽을 넘고선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한국 야구를 짊어지고 나갈 ‘황금세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 우승 직후 기념 촬영 때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13세 대표팀 선수들. 이들 중 대부분은 리틀야구를 졸업하고 중학교 야구부로 진학했다. [사진=세계리틀야구연맹 제공]

한국리틀연맹 관계자는 승승장구하는 비결로 지난해 12세 대표팀의 우승이 바꿔놓은 환경을 꼽았다. 박원준 기획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 KBO의 지원 속에 예산이 늘어나 합동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현지시간에 맞춰 시차 적응에 대비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야구 특유의 ‘단기전 DNA’는 성인대표팀 뿐만 아니라 리틀야구에도 적용된다. 한국은 토너먼트 필수요소인 세밀한 야구 즉, 스몰볼에 능하다. 또한 지도자들이 투구수 제한 규정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맞춤형 투수들을 적시에 투입, 전력을 극대화 한다.

마운드 운용을 전담한 13세 대표팀 코칭스태프 지희수 감독(수원 영통구)은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을 앞뒤로 배치해 성미가 급한 북중미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고 귀띔했다. 야수 파트를 맡은 윤현식(군포시) 감독은 “한국의 강점은 베이스러닝, 작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대만과 일본이라는 ‘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자신감, 그로 인해 쌓은 국제대회 경험은 더 밝은 미래를 예감케 한다. 12세 대표팀은 대만에 져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에 실패한 2015년의 아픈 기억을 만회하겠다며, 13세 대표팀은 3년 연속 일본을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겠다며 벌써부터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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