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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파라" 월드컵 최고의 '꾀병쟁이'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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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파라" 월드컵 최고의 '꾀병쟁이'는 브라질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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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스트리트저널 "브라질월드컵 할리우드 액션 1위는 브라질"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브라질이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사이트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한국시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선 32개국의 ‘할리우드 액션’을 조사했고 그 결과 개최국 브라질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조그만 충돌에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뒹구는 모습이 무려 17차례나 나왔고 그 중에서 최고 액션은 ‘신성’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17번 할리우드 액션 중 5번 넘어져 최고의 연기자로 꼽혔다.

사실 네이마르는 월드컵 전부터 문전에서 작은 충격에도 잘 넘어지는 속칭 ‘다이버’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미국 언론 블리처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그가 문전에서 잘 넘어지는 것은 분명 문제다. 브라질에서 뛰던 때에도 그는 다이버로 유명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더 조심해야 하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개막전부터 23일까지 열렸던 총 32개 경기를 기준으로 반칙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반칙 유도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연기를 했던 선수가 무려 302명이고 이로 인해 소비된 시간이 132분, 총 2시간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보도에 따르면 경기에 결장하거나 월드컵을 포기해야 될 정도의 부상은 단 9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적으로 호주 수비수 이반 프라니치(27·브리즈번), 미국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25·선덜랜드), 포르투갈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26·레알 마드리드)이 햄스트링으로 일찍 브라질을 떠났고 사뮈엘 에토오(33·첼시)는 무릎 부상으로 일찍 브라질월드컵을 접어야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외에도 할리우드 액션에 관해서 재미있는 통계를 많이 소개했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팀으로 7분 40초를 쓴 온두라스가 꼽혔고 반칙을 당했지만 당당하게 일어난 팀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였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쓴 시간은 단 24초였다.

또한 19일 스페인-칠레전에서는 무려 11명의 칠레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하며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이는 다른 24개 팀이 두 경기 동안 했던 것보다 많은 수치였다.

‘할리우드 액션 1위’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갖게 된 브라질이 개최국에서 6번째 우승을 만들어내며 최근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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