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인디레이블탐방] (39) 애프니어 류혜진 외모 넘는 '원초적 일랙트로닉 록' 명품사운드 갖췄다 (톱밴드3 특집⑤)
상태바
[인디레이블탐방] (39) 애프니어 류혜진 외모 넘는 '원초적 일랙트로닉 록' 명품사운드 갖췄다 (톱밴드3 특집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12.0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이상민 기자]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야심 차게 기획 중인 '인디레이블 탐방' 39번째 아티스트는 보컬 류혜진의 뛰어난 외모와 특색있는 음악으로 톱밴드3에서 맹활약한 밴드 애프니어다.

애프니어는 최근 KBS 2TV 밴드경연프로그램 톱밴드3에 출연해 수많은 이슈를 만들며 8강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방송 전부터 누구도 이들의 톱밴드3 8강 진출을 예상한 바 없었다. 인디신에서의 활동도 없었고 음악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애프니어는 비주얼과 특유의 음악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톱밴드3 8강 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그래서 이번 인디레이블탐방 회차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 애프니어를 집중 조명하고 그들이 가진 매력과 음악 실력 등을 알릴 예정이다.

보컬 류혜진

◆애프니어 장르를 말하다

애프니어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의아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겉모습만 보면 이들의 음악은 록 밴드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직접 음악을 들어보면 정통 록밴드 음악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차라리 최근 유행하는 신시사이저 그룹들의 음악과 흡사하다.

"사실 우리 음악은 록을 기반으로 한 정통 밴드 음악이 아닙니다. 우리의 겉모습과 톱밴즈3 당시 공개한 음악적 구성만 보시고, 린킨 파크 같이 신스하면서도 강력한 록사운드를 보여주는 밴드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오히려 록의 느낌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애프니어가 지향하는 것은 일랙트로닉 음악입니다." (최승원)

 

◆톱밴드3 그리고 애프니어

애프니어를 말하는데 톱밴드3를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사실 애프니어는 톱밴드3 이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다. 비록 프로필에는 앨범활동이 기재돼 있지만, 실제 인디신이나 그 외 어디에서도 제대된 활동을 한 이력은 없다. 결국, 애프니어는 톱밴드3를 통해서 세상에 자신들을 드러낸 것이다.

"사실 애프니어는 인디신 등지에서 직접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자주 하는 밴드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는 음원을 통해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어요. 그렇다 보니 톱밴드3 도전은 우리에게 무척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죠."

"톱밴드3는 애프니어에게 돌파구이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출연을 결정했어요. 실제로 톱밴드3 8강까지 진출하면서 이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 같아요." (류혜진)

 

애프니어는 탑밴드3 8강까지 올라간 부분에 대해 신대철 코치의 힘이 컸다며 감사 인사를 있지 않았다.

"사실 서류를 쓰면서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대단했어요. 하지만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가면서 서서히 우승까지 욕심이 나더라고요, 기적 같은 일이었죠."

"이번 탑밴드3 8강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특히 신대철 선생님과 제작진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대철 선생님이 저희의 일랙트로닉 사운드를 좋아해 주실까? 의문을 갖기도 헸었어요. 하지만 우리들의 밴드 색을 정말 좋아해 주셨고 이해해 주셨죠. 매우 고맙습니다."

"이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톱밴드3를 통해 가족들에게 기쁨을 줬고 애프니어의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승원)
   
 

 

◆애프니어 류혜진 뛰어난 외모 "음악으로 뛰어넘어야죠"

애프니어의 톱밴드3 출전과 관련해 꼭 집고 넣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애프니어 보컬 류혜진과 관련한 이야기다. 이번 톱밴드3에서 단연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류혜진의 미모였다.

워낙 출중한 외모 덕택에 애프니어는 큰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류혜진의 뛰어난 외모는 애프니어의 진정한 음악색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장애가 됐다는 평가도 따라다니고 있다.

"사실 우리 밴드는 보컬 중심의 밴드가 아니에요. 사운드 중심의 밴드죠. 하지만 톱밴드3의 출전을 위해 밴드 구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면이 있죠, 하지만 이제 톱밴드3도 마무리됐고 우리는 다시 사운드 중심 밴드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강건구)

"류혜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밴드 이미지를 만든 것은 전략이었어요. 시선은 류혜진 귀는 애프니어의 사운드라는 계획이었죠. 음악 역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강했지만 류혜진이 잘 소화라면서 너무 강하지 않은 대중적 느낌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재)

◆애프니어 앨범들 일랙트로닉

그렇다면 애프니어의 음악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그동안 발매한 앨범은 총 3장이다. 첫 번째 싱글 'Dead Quartet'(2012), 정규 1집 'ANA-042'(2013), 두 번째 싱글 'On The Moment'(2014)다.

앨범들을 들어보면 애프니어의 기본적인 장르는 '일렉트로닉 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매된 '온 더 모맨트'의 경우는 록보다는 완전한 신시사이저 음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애프니어가 앞으로 추구할 음악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첫 번째 싱글과 정규앨범은 "우리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앨범들입니다. 뉴메탈의 색채가 강하게 풍기죠. 하지만 우리의 색인 일랙트로닉의 색은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지난해 발매한 '온 더 모멘트'에서는 록의 색을 완전히 배제하고 일랙트로닉의 색을 완전하게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실력파 새 보컬 류혜진이 합류하면서 이런 색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만간 새 정규 앨범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런 우리의 시도는 더욱 강력하게 표현될 예정입니다." (최승원)

 

◆애프니어 '온 더 모멘트' 직격 리뷰

'온 더 모멘트'는 1곡을 총 6개의 버전으로 녹음한 앨범이다. 애프니어 특유의 신시사이저 매력을 각기 다른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앨범은 댄서블하고 신나는 느낌의 일랙트로닉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몽환적이고 다크했던 앞선 애프니어의 앨범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있다.

"우리가 만든 곡 중에서 드문 댄서불한 곡이에요. 1집에서 록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이앨범을 통해 좀 더 일랙트로니카의 세계를 펼쳐놓는 것을 강하게 시도했어요, 한글소스를 넣으면서 유머적인 느낌도 살리고 있고요. 무척 소프트하게 나온 느낌입니다. 그러니 대중들께서는 편안하고 신나게 들어주시길 바라요." (최승원)

 

◆애프니어 역사

톱밴드3를 통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애프니어는 2010년부터 활동해온 구력 있는 밴드다. 첫 활동 당시에는 구경모(베이스), 김건재(드럼), 최승원(프로듀싱) 세명이 뭉쳐 활동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활동을 해오다. 프로듀싱 전문 DJ 김의명과 기타 강건구를 차례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전 보컬 탈퇴로 뛰어난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류혜진을 영입하며 현재의 체제가 완성됐다.

"원래 경모가 꾸준히 인디신에서 활동을 해왔어요. 그러다 대학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저와 건재가 경모에게 밴드 제안을 했고 애프니어가 완성됐습니다.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사운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의명이를 스카우트했고 기타 건구까지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오면서 우리의 음악이 제대로 잡혔죠."

"하지만 중간에 전 보컬이 탈퇴하면서 다시 보컬을 구해야 했고 학교 후배인 류혜진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승원)

프로듀서 최승원

◆탑밴드3 8강 넘는 애프니어의 목표

최승원="세계에서 제일 큰 무대에서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강건구="우리는 일랙트로닉 음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렉트록닉 기타 하면 제 이름이 바로 나올 수 있는 명성을 얻고 싶습니다."

류혜진="애프니어 밴드가 한국에서 독보적인 밴드라고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독보적 독특한 사운드로 국외 진출도 목표입니다."

김건재="제가 따로 하는 팀이 있어요. 애프니어와 함께 잘되길 바랍니다."

구경모="필리핀 가서 두리안을 원 없이 먹고 싶어요."

김의명="저는 국외에 제 회사를 차리는 게 꿈이에요."

■멤버소개

 

최승원(프로듀싱, DJ)=독일 뮌헨 출신. 서울예술대학. 중2 때부터 작곡에 매진해 고3 때 작곡한 곡이 1000곡 가까이 되는 전문 작곡가. 온라인에서는 '안소니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류혜진(보컬)=경북 봉화군 출신. 서울예술대학. 음악에 대한 꿈을 어릴 때부터 키워왔다. 인천공항 직원, 비서 등의 직업 이력도 있다. 뛰어난 보컬 능력과 외모로 많은 남성팬을 거느리고 있다.

 

김의명(프로듀싱, DJ)=서울 출신. 그림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하지만 호주 유학 후 기타를 배웠고 이후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 음악으로 전향했다.

 

강건구(기타)=서울 출신.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음악에 빠지며 기타를 쳤다. 뛰어난 기타실력의 소유자.

 

구경모(베이스)=안양 출신. 서울예술대학. 뛰어난 베이스 기타 연주가. 현재는 애프니어 외에도 다양한 밴드에서 활동 중이다.

 

김건재(드럼)=서울 출신. 서울예술대학. 게임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릴 적 드럼에 빠졌다. 이후 다양한 밴드에서 실력을 키웠다. 현재는 여러 밴드에서 드럼연주자로 활약 중이다.

■팀명

"초반에는 팀 이름이 여러 가지 였어요. 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동기 공연을 보다 곡 재목 슬립 애프니어를 들었어요. 그때 애프니어라는 이름이 마음에 무척 들었고 우리 정식 팀 명이 됐습니다."

(*인디레이블탐방 연재 기사는 박영웅 인디음악 전문기자를 검색하시면 다른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