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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최진철 감독 "U-17 월드컵 브라질전 승리, 16강서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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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최진철 감독 "U-17 월드컵 브라질전 승리, 16강서 독 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9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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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꺾은 것에 대해 정신력 흐트러져…조별리그 끝나고 선수들 점검 미흡 실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10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치른 최진철 감독이 브라질전 승리에 도취된 선수들의 정신력과 심리 상태를 점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최진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기술세미나에서 U-17 대표팀 경과 보고를 통해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더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며 심리를 점검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브라질을 꺾었다는 것에 정신력이 흐트러졌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에 이긴 것이 벨기에와 16강전에서 독이 됐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은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 대해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강한 압박과 몸싸움,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는 빠른 역습을 주문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희생하고 열심히 뛰어준 경기로 모든 부분에서 흠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이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기술세미나에서 FIFA U-17 월드컵에 대한 결과 보고와 분석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최 감독은 "기니전은 공격할 때 빠른 템포의 경기과 수비 위치를 주문했다. 전방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에서 단순한 플레이를 하게끔 만들어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잉글랜드전은 16강 진출 확정으로 처음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 긴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고 팀 밸런스가 무너졌다. 패스미스가 많아 힘들었던 경기"라고 전했다.

최진철 감독은 벨기에와 16강전은 정신력에서 진 것 외에도 모든 면에서 한국이 한 수 아래였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패배로 직결됐다"며 "반면 상대팀은 골키퍼를 이용한 빌드업 플레이에 능해 우리 선수들이 수비하는데 힘들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리고 패스가 전방으로 이가지 않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진철 감독은 FIFA U-17 월드컵을 치르면서 잘된 점을 선수들의 자신감과 수비조직력, 전방 압박, 체력 훈련, 선수단 소통, 상대팀 분석을 들었다. 이와 함께 이승우(FC 바르셀로나)라는 특정 선수에 대한 관리도 힘들었지만 잘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기술세미나에서 김호곤 협회 부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최 감독은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비판했다. 최진철 감독은 "일대일 능력이 떨어지고 공수전환 속도, 슛을 해야 할 지역에서 보여줘야 할 세밀함과 다양성, 기술과 체력의 향상, 빌드업 같은 경기 운영능력 발전, 공을 잘 소유할 수 있는 퍼스트 터치는 앞으로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앞으로 연령대에 맞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선수 개개인의 기술 발전이 필요하고 포지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유소년과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더 늘리고 국제대회 경험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U-17 대표팀과 FIFA U-17 월드컵 결산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최진철 감독은 이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그동안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U-17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황 보고까지 마친 최진철 감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을 맡아 지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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