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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알제리, '3전4기'로 첫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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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알제리, '3전4기'로 첫 16강 진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7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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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미니 헤딩 동점골, 알제리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아프리카 팀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오뚝이' 알제리가 러시아와 무승부를 거둬 '3전 4기'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16강 녹다운 토너먼트에 진출한 유일한 아프리카 팀이 됐다.

알제리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1-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로써 알제리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 3전 전승을 거두며 조1위에 오른 벨기에에 이어 2위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르게 됐고 다음달 1일 G조 1위 독일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러시아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패(승점 2)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는 당시 우승후보였던 서독과 1962 월드컵 3위국 칠레를 연달아 격파하며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셨다.

그 후 두 번의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세 번의 도전 끝에 '16강'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이걸로 전 세계팬들에게 알제리의 '오뚝이 정신'을 보여줬다.

알제리는 러시아에 패한다면 16강 진출을 무산될 수 있었고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인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러시아 쪽으로 흘러갔다. 선제골을 위해 공세를 취했던 러시아는 경기 시작 6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던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1골을 내주며 쫓겼던 알제리는 동점골을 위해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8분 알제리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20·토트넘)의 슛이 러시아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28분에는 코너킥을 이슬람 슬라미니(26·스포르팅)가 헤딩슛했지만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43분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다시 한번 슬리마니가 헤딩슛까지 이어갔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내고 말았다.

후반 초반에는 러시아가 반격했다. 후반 1분 중앙에서 패싱 플레이로 알제리 수비를 벗긴 러시아는 문전에서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2대1 패스로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를 만들었지만 알제리 골키퍼인 라이스 엠볼히(28·CSKA 소피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알제리는 동점골을 위해 계속 공격했다. 그 결과 후반 15분 아킨페예프가 한국과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판단 미스를 하며 슬라미니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이후 반드시 러시아는 승리를 위해 알제리를 몰아쳤고 알제리는 무승부만 거두면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남은 시간을 버텼다.

러시아는 계속적인 공세를 취했음에도 찬스를 만들지 못해 1-1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알제리는 H조 2위를 확정하며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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