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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강속구 역사가 살아 숨쉬는 '놀란 라이언 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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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강속구 역사가 살아 숨쉬는 '놀란 라이언 박물관'에 가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6.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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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18) 놀란 라이언 박물관에 가다 ①

[텍사스=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나는 지난 4월 2일 오전 ‘메이저리그 전설의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 박물관을 방문했다.

그가 성장했던 텍사스 앨빈에 위치한 이 전시관은 라이언의 모교인 앨빈 커뮤니티대학에 놀란 라이언 재단의 지원으로 건립됐다.

이곳은 놀란 라이언의 메이저리그 입성부터 은퇴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야구에 대한 학술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로 가득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 놀란 라이언 전시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나는 그곳에서 본 모든 자료를 카메라에 담았다. 입장료는 성인 5달러(약 5000원), 노인 2.5달러(약 2500원)이었다.

놀란 라이언은 누구인가? 어린 시절 지금처럼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이 없었지만 놀란 라이언에 대한 이야기를 무수히 듣고 자랐다. 그 기억이 나를 놀란 라이언 전시관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 것이다.

전시관에는 라이언에 대한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방영되고 27년간 메이저리그를 누빈 그의 기록과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5714개의 탈삼진 기록자 명단이 모두 적혀 있다는 점이었다. 7번의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은 오디오에 담겨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놀란 라이언의 통산 300승 기념 사인볼이다. 라이언은 1990년 7월 31일 만 43세의 나이로 밀워키전에서 11-3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전설의 투수를 만나다 ‘놀란 라이언’

전설의 강속구 투구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기록과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이 모든 것을 전시관 안에 고스란히 담아 두고 있다.

1965년도 뉴욕 메츠 12라운드에 지명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라이언은 이듬해인 1966년부터 1993년까지 27년 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했다.

특히 강속구 투수로 통했던 그는 전성기 시절 99~100 마일(약 155~161km/h)이 넘는 강속구를 뿌렸고 40세 넘어서도 95 마일(약 152km/h)을 유지하면서 87~88 마일(약 140~142km/h)의 빠른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통산 5387이닝을 소화한 그는 통산 이닝 수 역대 5위에 오를 만큼 ‘강철 체력’으로 통했고 324승 291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부문 공동 12위에 올랐다. 방어율은 3.19을 기록했다.

▲ 놀란 라이언 기념관에는 그가 등판했던 경기를 연도별로 전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가 상대했던 팀과 승패, 투구이닝, 탈삼진수, 방어율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사진=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그가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탈삼진 능력이다. 그는 탈삼진 5714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1번이나 탈삼진 왕에 오르는 등 역대 통산 2위 랜디 존슨의 기록(4875개)보다 839개나 많은 수치다. 1년에 300개 탈삼진을 해도 19년을 꼬박 던져야만 세울 수 있는 대기록이다.

그는 통산 노히트노런을 7번이나 장식했고 8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할 만큼 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였다.

■ 놀란 라이언의 빛나는 기록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놀란 라이언의 돋보이는 기록들을 간추렸다.

- 통산 5387이닝 역대 5위

- 통산 324승 291패(최다승 공동 12위), 방어율 3.19

- 탈삼진 5714개(통산 1위), 2위 랜디 존슨(4875개)

- 노히트노런 7회

- 8번 올스타(1972, 1973, 1975, 1977, 1979, 1981, 1985, 1989)

- 월드시리즈 챔피언(1969)

- 11번 탈삼진 챔피언(1972~1974, 1976~1979, 1987~1990)

- LA 엔젤스 등번호 30번, 휴스턴 애스트로스 34번, 텍사스 레인저스 34번 영구결번

- 300승 달성(만 43세 때)

▲ 놀란 라이언은 8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1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9개의 반지를 갖고 있다. [사진=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1973년 LA 엔젤스 시절, 한 시즌 2번 노히트노런

- 1974년 8월 보스턴 상대 19개 탈삼진 기록

-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는 팀 타력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

- 연봉 최초 100만 달러 돌파

- 고교시절 7회 연속(타자 21명) 삼진

- 1999년 명예의 전당 입성 (98.7%, 득표율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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