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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에 '훈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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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에 '훈풍'이 분다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6.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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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예림 기자] '아토피 환자를 위한 연구' '글로벌 에코 리더 육성' '도서관 건립'.

정부 정책의 일환처럼 거창해 보이는 이 프로젝트들은 뷰티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오똑한 콧대를 가진 미인을 모델로 앞세워 여성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뷰티 업계들이 정부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를 후원하고 있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 프랑스에서 불어온 ‘아토피 재단’

프랑스 온천수 스킨케어 브랜드로 유명한 아벤느, 듀크레이, 아더마를 소유하고 있는 피에르 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코리아는 국내 아토피 피부염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아토피 재단 활동을 시작한다.

아토피 재단은 2004년 피에르 파브르사의 창립자인 고 피에르 파브르 회장이 제안해 설립된 재단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기여하는 사회 공헌 기업 재단이다. 현재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벨기에, 덴마크, 스페인,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중국 등에 이어 한국에서 14번째로 활동한다.

지난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진행된 ‘아토피 재단’의 향후 활동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경애 피에르 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코리아 대표이사는 14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었다. 이미 진출한 지사를 두고 있는 국가들의 활동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아토피 질환을 위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토피 재단은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 그룹인 대한피부과학회 산하의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와 협력해 국내 연구와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치료 관리 교육 프로그램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소속 피부과 전문의의 거점 병원에서 홈케어 방법, 놀이 치료, 심리 상담, 영양 상담등을 포함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아토피 재단 향후 활동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헬렌 파세리니는 아토피 재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트루PR 제공]

아토피 재단 프랑스 본사 대표 헬렌 파세리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가 가장 절실하다”며 “아토피 재단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치료 관리 교육을 통해 질환이 개선되고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단체와의 아름다운 만남 '글로벌 에코리더' 

LG생활건강과 에코맘코리아는 환경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청소년 대상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에코리더’를 함께 시작한다.

‘글로벌 에코리더’는 서울, 수도권, 부산, 제주 등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700여명을 학교 및 지역 동아리 단위로 선발해 1년 동안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고,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전체를 바꾸며 더 나아가 지구 환경과 인류건강을 책임질 차세대 글로벌 환경리더를 양성하는 LG생활건강의 신규 사회공헌 활동이다.

‘글로벌 에코리더’를 LG생활건강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에코맘코리아’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 인증기관으로 환경교육, 캠페인, 환경 건강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4만5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환경단체다. LG생활건강은 에코맘코리아를 통해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습관 형성과 환경이슈 교육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코스메틱 업체 LG생활건강이 환경 단체와 손을 잡고 '글로벌 에코 리더' 육성에 나선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글로벌 에코리더’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총괄한 LG생활건강 김흥식 상무는 “청소년들의 작은 습관을 바꾸는 일은 가정, 학교는 물론 전세계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환경교육의 시작이 될 것이다”라며 “글로벌 에코리더를 학교 내 환경동아리 형태의 커리큘럼을 완성하고, 올바른 습관 및 환경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 지원을 통해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도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 핸드 크림으로 짓는 '핑크 드림 도서관'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리케이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서울 삼성동 메리케이코리아 본사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케이코리아는 신규 도서관 건립과 기존 도서관 개/보수 작업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금 82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메리케이코리아는 2008년부터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사업을 통해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에 도서관 재건 및 도서 구입을 지원해 왔다. 메리케이코리아가 후원하는 데 쓴 금액은 6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저니 오브 드림’이라는 핸드 크림 판매로 마련된 후원금으로 전국 3개의 기관에 핑크 드림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존 핑크 드림 도서관의 운영비 지원을 올해에도 지속해 4~ 6호점의 낙후 시설 개보수 및 신규 도서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이규성 부회장(왼쪽)과 메리케이코리아의 노재홍 대표가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 협약을 맺었다. [사진=메리케이코리아 제공]

메리케이코리아의 노재홍 대표는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을 7년째 계속하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이규성 부회장은 “기업에서 나서지 않으면 ‘핑크 드림 도서관’ 같은 지원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전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이 말이 코스메틱 업체와 어울리는 요즘이다. 단순히 소비자의 욕망을 채워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까지 어루만지는 사례들을 기반으로 '훈풍'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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