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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1000m 즐기며 대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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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1000m 즐기며 대회 마무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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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5초94로 12위 기록, 김현영 18위·박승주 31위·이보라 35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2관왕에는 실패했지만 경기를 즐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5초94를 기록, 12위에 그치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화에게 더이상 메달은 의미가 없었다.

그는 정빙을 거친 후 마지막 18조에서 레이스 파트너인 로테 반 빅(네덜란드)과 경기를 펼쳤다. 스타트부터 초반 레이스까지는 이상화가 압도적이었다. 200m구간을 17초 63으로 돌파하며 600m 까지 스피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부족하며 스피드가 떨어졌고 첫 번째 코스체인지 과정에서 반 빅과의 충돌을 우려해 잠시 주춤거렸던 부분도 기록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1분15초9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는 1000m 경기에 임하기 전부터 편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또한 자신의 실력 모두를 쏟아내며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김현영(20 한국체대)은 1분18초10으로 28위를 기록했고, 박승주(24 단국대)는 1분18초94로 31위를 기록했다.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며 넘어진 이보라는 1분57초49로 35위를 기록했다. 펜스와 충돌하며 다소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던 이보라는 다시 일어나 꿋꿋이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한편, 금메달은 1분14초02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의 장홍이 차지했다.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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