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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아시아 축구 몰락, 체격과 정치, 문화와 자국리그 수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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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아시아 축구 몰락, 체격과 정치, 문화와 자국리그 수준 때문"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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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2002 월드컵 한국과 일본, 홈 이점에 선전한 것"

[스포츠Q 이재훈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아시아팀이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에 영국 언론매체 인디펜던트가 그 이유를 분석했다.

인디펜던트는 27일(한국시간) ‘호주의 경험 부족과 이란, 한국, 일본의 고립이 아시아의 실패 원인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인디펜던트는 “유럽의 유수한 클럽들이 프리시즌을 아시아에서 보내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열기는 뜨겁다. 클럽들도 많은 아시아 축구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낸다”고 아시아 축구시장을 소개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는 “왜 아시아가 이번 대회에서 부진할까? 그것은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에서는 축구보다 크리켓이나 농구, 야구, 복싱 등이 더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이란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으나 약점은 다른 곳에서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우선 ‘체격적인 조건’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는 서양이나 아프리카보다 근력이 부족하다. 아시아팀들의 이 같은 약점은 유럽팀들에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아랍권 국가들과 북한은 문화적·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고립된다”며 두 요소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아랍 국가들의 수준 낮은 자국리그도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 매체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아시아 국가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를 경험하는 선수들이 적다는 점을 꼽으며 아시아 국가들을 깎아내렸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등록된 777명의 선수 중 아시아 선수들은 고작 5명이었다. 그 중 4명은 일본인이고 한 명은 한국인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적응자 가가와 신지(25)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2), 단 2명만이 본선 무대를 밟아봤다. 물론 이란 수비수 알리레자 하치치가 손흥민과 32강에서 만나긴 했지만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이 외에도 인디펜던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고 일본이 16강에 오르며 약진했다. 그러나 이는 오랜 준비과정과 홈 이점 때문이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 6개 중 3개(현대기아자동차, 소니, 에미레이츠)가 아시아 국가 기업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실망스러웠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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