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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해서…' 류현진 10승 대신 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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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해서…' 류현진 10승 대신 패전 위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2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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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전 7이닝동안 삼진 7개 잡고도 피안타 9개 3실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시즌 10승에 도전하던 류현진(27·LA 다저스)이 팀 동료들의 방해(?) 속에 패전투수가 될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피안타 9개로 3실점했고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타석 때 클린트 로빈슨과 교체돼 물러났다.

류현진은 이날 101개의 공을 던지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동료들의 아쉬운 플레이 속에 실점이 늘어나면서 평균 자책점이 3.06에서 3.12로 높아졌다. 아울러 시즌 10승 대신 4패째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1회초 1사후 맷 할리데이에게 볼넷, 맷 애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자니 페랄타와 야디어 몰리나를 모두 삼구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3회초에도 상대 선발투수 겸 9번타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3루수 내야 안타와 맷 카펜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할리데이를 유격수 앞 땅볼 병살로 처리한 뒤 애덤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LA 다저스도 2회말 공격에서 디 고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마르티네스를 확실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A.J. 엘리스의 볼넷과 미겔 로하스의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고든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마르티네스의 폭투 때 로하스가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4회초 몰리나에게 왼쪽 파울선 기둥을 맞는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5회초 끝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역시 류현진이 못던져서가 아니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애덤스를 공 3개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페랄타를 상대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외야 플라이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중견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를 의식하다가 주춤하는 바람에 2루타를 만들어줬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팀 타선도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 곧이어 5회말 반격에서 고든의 안타와 푸이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믿었던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지만 다저스 타선도 6회말과 7회말에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면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을 날려버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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