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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투성' LA 다저스, 적자 행진에도 마르지 않는 자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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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투성' LA 다저스, 적자 행진에도 마르지 않는 자금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1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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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의혹 제기 "대주주 구겐하임 파트너스서 자금 끌어오는 듯"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저스는 대체 어디서 돈을 끌어오는 것인가?”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빅마켓 부자 구단 LA 다저스의 ‘돈줄’에 대해 의문 부호를 찍었다. 29개 구단의 자금 출처는 알겠지만 유독 다저스의 그것만은 모르겠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다른 곳도 아닌 포브스라 더욱 눈길을 끈다.

‘스포츠와 돈’에 대해 칼럼을 기고하는 포브스 스태프 마이크 오자니안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야구계의 가장 큰 미스터리”라며 “내년 야구단들의 팀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유독 다저스에게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글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6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사치세를 부과한다. MLB 구단 중 최고액. 여기에 지난해 적자가 8500만 달러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에는 변함이 없다. 2012년에는 다저스타디움을 비롯한 인근 부지를 매입하는데 무려 23억 달러를 썼다.

올 시즌 팀 연봉총액(페이롤)은 3억 달러를 넘어 단연 1위. 희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3년간 타임워너 케이블과 25년간 70억 달러의 중계권 계약에 성공했다. 오자니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올해 또 적자를 봤다”고 위기가 올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저스는 구겐하임 파트너스 산하에 있는 보험사들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구겐하임은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가 최고경영자(CEO)인 투자자문사로 다저스의 대주주다. 오자니안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는 불법이다.

포브스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월터를 비롯한 토드 벌리, 매직 존슨, 로버트 패튼, 피터 거버 등 다저스의 오너들이 ‘슈퍼 리치’가 아니기 때문. 다저스는 지난 여름 한국 펀드에 지분 일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4월 다저스의 지분 19%를 4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고 구겐하임 파트너스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투자업계의 반발에 막혀 결국 투자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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