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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4 조제 알도, 진 것도 억울한데 통역 실수로 원치 않은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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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4 조제 알도, 진 것도 억울한데 통역 실수로 원치 않은 구설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2.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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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 측 "진정한 경기 아니었다고 한 것은 통역 잘못된 것, 재대결 원한 것은 맞아"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진 것도 억울한데 통역 실수 때문에 원치 않은 구설수에까지 올랐다. 지난 13일(한국시간)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패를 당한 조제 알도의 얘기다.

조제 알도는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의 왼손 펀치에 그대로 KO되며 13초 만에 옥타곤 바닥에 누워버렸다. 조제 알도의 9년 불패 신화가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6년 동안 지켜왔던 페더급 챔피언 벨트도 맥그리거에게 넘어갔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조제 알도의 링 인터뷰였다. 브라질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인터뷰한 조제 알도의 말을 전한 통역사는 "맥그리거의 주먹이 예상치 않게 내 가슴을 향해 날아왔으며 이 때 나 역시 주먹을 던졌다. 그 순간 맥그리거의 또 다른 주먹이 나를 향해왔다"며 "재대결을 원한다. 진정한 경기가 아니었다. 다시 옥타곤에 올라와서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 것.

또 통역사는 "맥그리거의 주먹은 내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맥그리거가 어떤 말을 하건 신경쓰지 않으며 다시 돌아와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치 조제 알도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조제 알도 측에서 펄쩍 뛰었다. 미국 스포츠 인터넷 전문지 SB네이션은 "조제 알도의 얘기를 재확인한 결과 통역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조제 알도 측에서도 통역이 잘못됐다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조제 알도 측에서 밝힌 얘기는 통역사가 말한 것과 반대였다. 조제 알도는 당시 "내 가슴 쪽으로 스트레이트 주먹이 날아왔지만 이는 충분히 예상할만한 것이었다. 내가 반격을 하려 했을 때 맥그리거가 좋은 주먹을 던졌으며 제대로 꽂혔다"며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맥그리거가 좋은 주먹을 날려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지만 재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제 알도는 "맥그리거가 그동안 해왔던 말이 오늘 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옥타곤에 들어섰고 내가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졌지만 좋은 주먹을 날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열심히 훈련하며 재대결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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