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1995년 창단한 북미프로미식축구(NFL)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막내팀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벌써 13연승으로 정규리그 전승까지 단 3승을 남겼다.
캐롤라이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팔콘스와 홈경기에서 38-0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홈 7연승 및 정규리그 13연승을 달렸다.
경기 승패는 너무 쉽게 갈렸다. 1쿼터 3분 32초 만에 조나단 스튜어트가 1야드 전진 터치다운에 이어 그래엄 가노의 킥 성공으로 7점을 먼저 딴 캐롤라이나는 테그 긴 주니어가 각각 74야드 전진 터치다운과 46야드 전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0까지 달아났다.
2쿼터 종료 17초 전 에드 딕슨의 터치다운으로 전반을 28-0으로 마친 캐롤라이나는 3쿼터 가노의 38야드 필드골과 포지 휘태커의 16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10점을 더해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현재 캐롤라이나는 전체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16개팀과 NFC 16개팀 등 전체 3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전체 정규리그 일정이 16경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3승만 더하면 캐롤라이나는 NFL 사상 두 번째로 정규리그 전승을 달성할 수 있다. 정규리그 전승은 지난 200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한 차례 달성한 적이 있다.
캐롤라이나가 전승을 달리면서 NFC에서 우승을 차지해 슈퍼볼에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캐롤라이나는 이미 NFC 남부지구 공동 2위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애틀랜타(이상 6승 7패)에 7경기나 앞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1라운드 부전승으로 2라운드에 올라가게 됐다.
캐롤라이나는 지난 창단 8년 만인 지난 2003년 NFC 정상에 올라 뉴잉글랜드와 슈퍼볼에서 맞붙었다. 당시 캐롤라이나는 29-32로 아쉽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시 12년 만에 슈퍼볼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캐롤라이나의 현재 전력이라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NFC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유력하다.
이처럼 캐롤라이나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쿼터백 캄 뉴턴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전체 1순위로 캐롤라니아의 지명을 받은 뉴턴은 데뷔 시즌부터 각종 신인선수상을 휩쓸며 NFL을 대표하는 차세대 쿼터백으로 계속 성장 중이다.
지난 2010년 대학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받았던 뉴턴의 활약으로 캐롤라이나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디비전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 두 시즌은 모두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와 시애틀 시호크스에 져 챔피언결정전도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은 최강의 전력으로 창단 첫 슈퍼볼을 노리고 있다.
■ 14일 전적
버팔로 20 (7-7 3-10 10-3 0-3) 23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10 (0-7 3-3 0-7 7-7)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14 (0-0 0-7 7-7 7-7) 21 세인트루이스
뉴올리언스 24 (7-0 10-10 7-0 0-7) 탬파베이
테네시 8 (0-10 0-17 8-0 0-3) 30 뉴욕제츠
피츠버그 33 (7-0 9-7 7-3 10-10) 20 신시내티
인디애나폴리스 16 (3-3 10-6 3-21 0-21) 잭슨빌
샌디에이고 3 (0-0 0-10 3-0 0-0) 10 캔자스시티
워싱턴 24 (7-0 7-7 7-14 3-0) 21 시카고
애틀랜타 0 (0-21 0-7 0-10 0-0) 38 캐롤라이나
시애틀 35 (7-0 7-6 7-0 14-0) 6 볼티모어
오클랜드 15 (0-6 0-6 9-0 6-0) 12 덴버
댈러스 7 (0-0 0-14 7-0 0-14) 그린베이
뉴잉글랜드 27 (7-3 10-3 3-0 7-0) 6 휴스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