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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깊은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 공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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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깊은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 공예지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4.06.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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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독립영화 ‘셔틀콕’에서 비친 공예지의 이미지를 한마디로 응축하면?  '아픈 청춘의 첫사랑' 정도가 적당할 듯하다.

첫사랑의 통증을 담아낸 로드무비 ‘셔틀콕’(감독 이유빈)에서 공예지는 벼랑 끝에 내몰린 못된 누나 역을 하느라 가슴앓이를 했다. 그래서 다음엔 사랑스럽고 유쾌한 작품에 몸을 싣고 싶단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공예지(27)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다수의 단편영화와 연극으로 연기력을 다진 뒤 장편영화에 상륙했다. 기초부터 한 걸음씩 계단을 밟아가는 중이다.

지난 달 21일, 공예지는 스포츠Q와의 인터뷰를 위해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긴 생머리와 웃음기 가신 표정, 화이트 셔츠에 무채색 데님, 튀지 않는 스트랩 힐... 공예지는 사진 촬영 내내 요즘 세대의 일반적인 여배우들과는 색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중 일부분이다. 

잠깐 인사를 나누고 촬영에 들어가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공예지의 눈빛을 바라 봤다. 공예지가 취하는 포즈 마다 나이를 뛰어넘는 '누님같은 비범함'이 아우라처럼 풍겼다. 

 
 

그 속에 어떤 모습들이 감추어져 있을까?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듯한 깊이 있는 눈빛은 '신인 아닌 신인'의 내공을 느끼게 했다.

 
 

“정유미, 공효진, 배두나 선배들처럼 과하지도 욕심내지도 않는 연기톤을 좋아한다.”

한없이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이다가도 미간 한번 찌푸리는 것만으로 표독함이 묻어난다. 상황에 녹아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한다는 그녀의 연기톤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카메라 앵글에 촘촘히 박혔다.

공예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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