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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어게인 1982', 뢰브 감독 "32년전 패배 언제때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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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어게인 1982', 뢰브 감독 "32년전 패배 언제때 일인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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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알제리에게 서독 패배. 이미 오래된 일 “아무 의미 없어”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독일의 요아힘 뢰브(54)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16강 상대인 알제리와 경기에 대해 “32년 전 경기 결과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의 뢰브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알제리는 강한 공격력을 갖고 있고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 스페인과 같은 강팀들이 보여준 모습처럼 방심을 한다면 우리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알제리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우리 팀(당시 서독)이 알제리에 1-2 패했는데 이는 무려 32년 전 일이고 그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32년 전 알제리와 서독은 조별리그에서 첫 결돌해 알제리가 2-1로 승리해 대파란을 일으켰다. 알제리는 이어 칠레 역시 3-2로 잡아내며 첫 16강이 눈 앞에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서독과 오스트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의심케 하는 졸전을 펼치며 서독이 1-0으로 승리를 거뒀고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서독, 오스트리아, 알제리 중 골득실에서 밀린 알제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이뤄지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서 알제리는 16강을 도둑 맞았다고 생각했고 독일 역시 알제리라는 신예에게 당한 패배를 아쉬워했다.

뢰브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아마도 이 사건은 알제리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며 “사실 사람들이 ‘복수’에 대해서 언급할 때 사실 굉장히 짜증난다”고 이번 경기에 대해 복수 코드와 연결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또한 이 사건은 로만 바이덴펠러(34·도르트문트)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 정도만 알고 나머지 선수들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던 사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 사건이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알제리 바히드 할리호지치(62) 감독은 28일 독일전을 앞두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굉장히 잘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며 “독일과 미국과 마지막 조별리그를 봤는데 독일은 굉장히 잘하는 팀이고 우리는 독일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1982년 알제리의 자랑스러웠던 순간을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로에 대한 복수의 감정은 숨긴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양 팀은 7월 1일 오전 5시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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