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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수아레스, FIFA 진술서에 "억울하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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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수아레스, FIFA 진술서에 "억울하다" 호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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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반응,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진술서 내용을 보도했다. 수아레스 측이 작성한 진술서의 핵심은 “상대를 깨무려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D조 최종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조르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물어 구설수에 올랐다. ‘가해자’ 수아레스는 뻔뻔하게 입을 감싸쥐고 쓰러지는 연기까지 선보였다.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물어뜯은 행위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는 2010년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뛸 당시 PSV 에인트호번전에서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뜯어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리버풀로 이적해서는 지난해 4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FIFA는 ‘전과 3범’ 수아레스에게 징계 규정 48항 1조와 57항을 적용해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4개월간 축구 관련 행동 전면 금지, 10만 스위스 프랑(1억1400만원)의 벌금 부과 등 초강경 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진술서에 “당시 나는 키엘리니에 부딪혀 볼에 멍이 들었다”고 자신도 피해를 입었음을 주장하며 “치아에 강한 고통을 느꼈다. 충격 이후 밸런스를 잃었고 몸이 불안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아레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FIFA 징계위원회의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어보인다. FIFA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다분히 고의적”이라며 “수아레스가 화를 낼 상황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우루과이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 ‘간판 골잡이’의 부재 속에 29일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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