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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몸의 언어로 본 '꽃고딩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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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몸의 언어로 본 '꽃고딩 4인방'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12.17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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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몸짓은 본능이다.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마음 보다 먼저 몸이 기우는 것처럼 본능의 가감 없는 표현이 바로 몸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잡아야 산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 중에는 영화에서 꽃고딩 4인방으로 활약한 배우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이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첫 스크린 데뷔 행사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신인으로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수 있는 자리였다.

뜨거운 플래시 세례와 함께 입장한 그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자기소개를 했고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질의응답을 하며 영화에 대한 소감이나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배우는 맡은 배역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자연스러운 연기는 흔히 메소드 연기로도 불리며 배우가 온전히 배역에 몰입했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배우들은 가끔 맡은 배역이 자신의 실제 성격과 비슷할 경우에 연기를 하는데 부담이 덜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연기 경험이 적은 신인배우들의 경우는 오죽할까? 이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힌 꽃고딩 4인방 또한 마찬가지였을 터다.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와 같은 상투적인 답변으론 그들이 이 영화에서 해낸 연기에 대한 완성도를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몸의 언어인 그들의 앉은 자세를 통해 실제 성격을 유추, 맡은 배역과 얼마나 잘 어울릴지를 예상해 보고자 한다. 성격과 배역이 비슷할 수록 어쩌면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했을 터이고 비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연기를 해냈다면 배우 김승우가 한상혁을 향해 서비스한 말처럼 '미래가 기대되는 재능 있는 배우'일 것이다.

 

1. 반항 '갑' 원태를 연기한 배우 한상혁

압구정에 쩍벌남이 출현했다. 지하철서 대표적인 민폐 승객이기도 한 쩍벌남은 공교롭게도 이날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 그룹 빅스의 멤버 한상혁이었다. 보통 쩍벌남은 권위적이며 지배적인 사람을 일컫지만 다른 한편으론 겉과 속이 같은 순진한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제작 보고회가 진행되는 내내 시크한 표정을 고수하다 가끔 순진한 미소를 날리던 한상혁이었다. 영화에서 반항적인 캐릭터인 '원태'역과도 비슷한 점이 많기에 좋은 연기가 예상된다.

 

2. 소심 '갑' 성민을 연기한 배우 문용석

같은 '갑'이지만 소심한 캐릭터인 성민을 연기한 문용석 역시 한상혁과 마찬가지로 쩍벌남이다. 게다가 발 끝이 밖으로 향할 만큼 좀 더 호전적이다. 성공해서 걸그룹 멤버를 사귀고 싶다며 촬영장에서 농담을 던질 만큼 그 성격 또한 쾌활하다.

남자다운 실제 성격과 완전히 다른 배역을 연기한 문용석이 얼마나 캐릭터에 녹아 들었을지 궁금하다.

 

3. 호기심 '갑' 재권을 연기한 배우 신강우

발목을 꼬고 앉는 자세를 자주 취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고 쉽게 불안함을 느끼는 등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다. 대부분 예술가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예민함의 다른 말은 꼼꼼함이다.

제작 보고회 동안 차분한 어조로 조리 있게 소감을 밝히던 배우 신강우를 떠올려 볼 때 호기심 많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가 된다.

 

4. 멘탈 '갑' 태영을 연기한 배우 김민규

역시 발목을 꼬고 앉아 있다. 불안한 마음은 아마도 스크린 첫 데뷔로 인해 쏠리는 미디어의 관심이 원인일 것이다. 자기 소개를 할 때 마이크를 통해 들린 떨리는 목소리가 그 반증이다. 긴장한 표정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한 몸짓이 살짝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생각과 에피소드 등을 차분히 이야기하며 후반부로 갈 수록 침착함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멘탈이 '갑'인 배역을 무난하게 잘 소화했으리라 짐작이 되었다.

 

2015년은 어이없는 '갑질'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큰 한 해였다.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 다가오는 2016년은 스크린에 첫 도전하는 꽃고딩 4인방들이 유쾌한 '갑질 연기'로 영화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하길 기대해 본다.

(참조= FBI 행동의 심리학 / 저자: 마빈 칼린스, 조 내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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