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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최홍만, 절박과 신중으로 벼르는 로드FC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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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최홍만, 절박과 신중으로 벼르는 로드FC 명예회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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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보던 상대 경기영상도 찾아보기 시작…초심으로 돌아와 근육량도 늘려, 결승까지 오를 것"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테크노 골리앗'으로 다시 부활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볼거리만 제공하는 파이터로 전락할 것인가. 최홍만(35)이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명예회복을 벼른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최홍만은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 기자회견에 참석,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큼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실 최홍만만큼 격투기계에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맛본 파이터는 많지 않다. 그만큼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처음 입식타격기인 K-1에 데뷔했을 때는 경쟁 선수에 비해 체격조건에서 월등히 큰 하드웨어 우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새미 쉴트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고 비록 레미 보내스키에게 지긴 했지만 격투기를 해보지 않았던 최홍만으로서는 선전한 셈이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최홍만이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티 모에게 충격적인 KO패를 기록한 뒤로는 줄곧 내리막길이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로드FC 024에서 카를로스 도요타에게 1분 29초 만에 속절없이 KO패당한 모습은 더이상 최홍만이 파이터로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만 보여주고 말았다.

그러나 최홍만은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로드FC 관계자 역시 "최홍만은 한국 격투기 시장을 흥행시킨 일등공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여전히 체격에서는 상대 선수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기량과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지금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만의 표정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공교롭게도 최홍만은 이날 오전에 열린 서울동부지법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14일 선고 공판만 기다리고 있어 더욱 절박해보였다.

최홍만은 "예전에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 경기 영상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이것저것 많이 보게 된다"며 "하지만 8강에서 만나는 루오췐차오는 신예여서 분석을 하려고 해도 경기 영상이 없다. 키가 크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어서 일부러 스파링 파트너를 빠르고 키가 큰 선수로 선정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경기를 준비하는 최홍만의 마음가짐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최홍만이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날카로운 눈매로 로드FC 시연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 최홍만은 단판 경기가 아니라 승리하면 4강, 결승까지 올라가는 토너먼트 경기인만큼 더욱 강한 욕심도 드러냈다. 최홍만은 "최근에는 최무배 선배의 경기를 많이 본다"며 "결승전에는 내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시연 훈련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펀치를 휘둘렀다.

최홍만은 "지난 일본 대회에서는 상대의 펀치에 무너졌기 때문에 가드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킥복싱 베이스의 어린 파이터를 상대로 망신당하지 않겠다"며 "이제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왔다. 체중도 많이 늘어나서 근육량도 키웠기 때문에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느덧 최홍만의 나이가 30대 후반이 된다. 추성훈(41) 같은 선수도 뛰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 스피드나 근육량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최홍만의 상대인 루오췐차오는 1996년 1월생으로 격투기 풋내기에 가깝다. 그러나 그만큼 저돌적이고 무서움이 없다. 최홍만의 명예회복전이 더욱 절박한 이유다.

최홍만과 최무배, 명현만, 김재훈, 마이티 모 등이 출전하는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둥방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최홍만(왼쪽)이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시연 훈련에서 최무배를 상대로 니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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