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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되지만 당찬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이 로드FC 비밀병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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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되지만 당찬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이 로드FC 비밀병기인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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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관장 아버지 밑에서 주짓수·태권도 선수로도 활약…"연예인 아니니 운동에만 집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직은 실력보다는 외모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아직 그의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남예현(17)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왜 로드FC가 밀고 있는 '비밀병기'인지를 느끼게 했다.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은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 기자회견에 최무배, 최홍만, 명현만, 김재훈 등과 함께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홍만, 최무배, 마이티 모 등이 출전하는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를 비롯해 남예현이 출전하는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둥방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남예현이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얼굴이나 목소리는 영락없는 앳된 17세 여고생이었지만 말은 여느 파이터 못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남예현은 이미 종합격투기 경력이 3년이나 된다. 주짓수와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전격수도를 베이스로 한다. 특히 체육관 관장인 아버지 밑에서 훈련을 해왔다. 남예현은 '얼짱 파이터'가 아니라 그저 파이터이고 싶다.

남예현은 "최근에 얼짱으로 기사가 많이 떠서 어안이 벙벙한데 아버지께서 흔들리는 제 마음을 잡아주셨다"며 "아버지께서 습관적으로 절대 자만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다. 요즘도 '너는 연예인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운동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격투기계의 슈퍼스타인 앤시아오난과 스트로우급에서 맞붙는 남예현은 "최근에 발목 수술을 해서 경기가 무산될 줄 알았다"며 "경기를 성사시켜주셔서 로드FC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드FC 관계자는 "남예현은 웬만한 남자 선수들보다 더 당차고 당돌하다. 또 체력과 근성도 남자 선수 못지 않다"며 "말하는 것만 봐도 똑부러진다. 파이터로서 마음가짐도 제대로 되어 있다. 비밀병기로 미는 이유가 다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미 로드FC에는 이예지(16)라는 또 다른 여고생 파이터가 있다. 이예지는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렸던 로드FC 024 대회를 통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로드FC가 장기적으로 키울 여고생 파이터들이 한국 여성격투기를 이끌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남예현(왼쪽)이 17일 서울 청담동 로드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시연 훈련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격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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