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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발 '어마무시'한 태극낭자들의 우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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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발 '어마무시'한 태극낭자들의 우먼 파워!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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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이상화, 박승희부터 심석희 김연아까지...컬링대표팀도 성장세 눈부셔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은 열전을 거듭할수록 연일 지구촌 시청자들과 관중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98개 세부종목에서 88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자신을 위해 또는 조국을 위해 무한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렇든 높은 수준의 기량으로 올림픽의 열기를 드높이고 있는 참가선수들 중 40%가 여성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선수들을 조명하며 “여자 선수들이 스키와 스노보드, 여자스키점프 등 신설된 종목에서 관중들의 이목을 한꺼번에 끌어모으며 소치올림픽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치에선 매일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여풍'의 대표적인 활약상을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25)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모두 출전한 선수다. 여자 모굴 스키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낸 캐나다의 클로이(23)·저스틴(20) 라퐁트 자매는 반 세기만에 동계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한 자매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쌍둥이 자매 발리아·비타 세메렌코(28)는 바이애슬론에 함께 출전했고 둘 중 비타 세메렌코는 우크라니아 첫 메달을 안겨줬다.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마리트 뵈르겐(34)은 소치에서 자신의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 천송이도 놀랄만한 태극낭자들의 '어마무시' 파워

IOC가 여자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할 만큼 소치에서 부는 여자선수들의 바람이 매서운 가운데 한국 선수단 역시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대회가 진행될수록 온 국민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첫 스타트는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끊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4초70으로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메달도 메달이지만 기록도 눈부셨다. 2차시기 100m 랩타입을 무려 10초17에 끊으면서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보여준 이상화는 37초2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002년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이 세운 올림픽 기록인 37초30에 0.02초 앞서며 새로운 올림픽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앞서 메달을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의 이승훈(26·대한항공)과 남자 500m의 모태범(25·대한항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회 3일차까지 메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빙속여제’의 금메달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메달이었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은 쇼트트랙.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과 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사상 첫 올림픽 2연속 2관왕을 달성한 전이경(38)을 시작으로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3관왕을 달성한 진선유(26)까지 대한민국의 여자 쇼트트랙은 그 동안 숱한 환희와 감동을 국민들에게 안겨 줬다.

◆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달린 박승희, 투혼만큼 값진 동메달

하지만 4년 전 밴쿠버대회에서 '노 메달'에 그쳤던 한이 남아 있다. 

명예회복 위한 소치의 질주를 시작했고 박승희(22·화성시청)가 그 선봉에 섰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 나선 박승희는 팀동료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였지만 쾌조의 컨디션으로 결승까지 멈추지 않았다.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16년 만에 메달, 그것도 금메달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승전, 출발은 산뜻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대 선수에게 밀려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급한 마음에 재빨리 일어났으나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박히면서 다시 또 넘어졌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까지 입었으나 박승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다.

54초207. 최하위로 들어온 박승희는 경기 직후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지만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4)가 실격판정을 당하면서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승희에게 동메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박승희는 경기 후 “동메달도 감사하다. 내게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단거리에서의 가능성을 다시금 보여 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히면서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금메달을 노려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쉬웠지만 두 번 넘어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에 그쳤다고 고개숙이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박승희에게서 국민들은 또 다른 감동을 느끼며 박수를 보냈다.

◆ 아직 만족하긴 너~무 일러

컬링여자대표팀의 활약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세계 최강 스웨덴과 스위스에게 졌지만 일본과 러시아를 꺾으며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준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아깝게 탈락한 심석희(17 세화여고)가 주종목인 1500m를 남겨두고 있고 여자 3000m 계주 또한 남아 있어 2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 역시 계주에 출전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또 한 명, ‘피겨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마지막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쇼트, 프리 합계 228.56점이라는 점수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는 소치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며 또한 은퇴 무대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한민국 태극낭자들의 강력한 우먼 파워, 그 게이지는 지금도 여전히 상승중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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