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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4년 전에 로드리게스 대신 베베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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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4년 전에 로드리게스 대신 베베 데려왔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1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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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파운드에 넝쿨째 굴러온 호박 걷어차…베베는 맨유 적응 실패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부상 중인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 모나코) 영입을 2010년에 거절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에이스’ 로드리게스가 2010년 맨유로 갈 뻔했지만 포르투갈 미드필더 베베(24·히우 아브)를 대신 영입해 없던 일로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가디언은 “2010년 당시 맨유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73)이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갔을 때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었던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가 그를 추천했고 남미에서 파견된 맨유 스카우터 역시 그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500만 파운드(86억원)에 그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740만 파운드(127억원)으로 베베를 영입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선택한 베베는 1군에 적응하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다 현재 포르투갈 히우 아브에서 뛰고 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이 영입에 대해 “뛰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하고 영입했는데 이는 정말로 큰 실수였다”고 잘못된 영입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에 400만 파운드(68억원) 이적료로 이적했고 2013년에는 이적료 3000만 유로(410억원)로 프랑스 리그앙 신흥 명문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 뽑혀 현재 월드컵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평가되고 있다.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FIFA가 선정한 카스트롤 인덱스 랭킹에서는 9.79점으로 역시 1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플레이를 본 마라도나는 29일 중남미 뉴스전문 위성채널 텔레수르와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27)와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만 보였는데 점점 로드리게스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를 칭찬했고 16강에서 맞붙었던 우루과이 오스카 타바레즈(67)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마라도나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맨유에게 버림 받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세계 정상으로 나아간 로드리게스가 과연 타바레즈 감독의 말처럼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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