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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 김현주의 복수극, 이제부터 시작이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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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 김현주의 복수극, 이제부터 시작이다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20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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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라는 말이 있다. 그것처럼 천년제약의 내부비리를 캐내려면 방법은 하나다. 천년제약 안으로 직접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19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31회에서 도해강(김현주 분)이 과거 '변호사 도해강'으로 살던 4년 전까지의 기억을 되찾고, '독고용기'로 살아온 최근 4년의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하고 있는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김현주는 딸 '은솔'을 살해한 살인범 신일상과 만난 충격에 쓰러진 후 '독고용기'로 살던 최근 4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과거 '변호사 도해강'으로 살던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김현주의 연기였음이 지난 '애인있어요' 30회에서 밝혀진 바 있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애인있어요' 31회에서는 그렇다면 왜 김현주가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김현주는 자신이 기억을 잃은 척 냉담한 표정을 지어도 결국 자신에게 다시 손을 내미는 백석(이규한 분)의 모습에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다.

김현주는 기억을 잃은 척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의 나로 돌아갈거야. 나 천년제약으로 복귀할 거야"라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잖아. 독고용기(김현주 분)를 보호하려면 내가 호랑이굴에 있어야 해. 푸독신도 살인교사도 김선룡 연구원의 죽음도, 확실한 증거 없이는 아무 것도 밝혀낼 수 없어"라고 말한다. 여전히 민태석(공형진 분)이 동생 독고용기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현주는 동생을 보호하고 과거의 진실들을 밝히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김현주는 왜 명백한 자신의 편이 되어줄 최진언(지진희 분)에게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여전히 냉담한 척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 역시 김현주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김현주는 공형진과 손을 잡고 천년제약의 내부비리와 그에 얽힌 추악한 사건들을 밝혀내 공형진의 손에 수갑을 채우려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 역시도 수갑을 찰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진희가 자신에게서 정을 떼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이규한에게 모든 사정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 김현주는 본격적으로 천년제약과 공형진에 대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김현주는 독고용기에게서 김선룡 연구원의 연구일지와 푸독신 임상실험에 관련된 동영상 자료를 훔쳐서 공형진에게 넘기고, 그 댓가로 지금 지진희가 앉아 있는 천년제약 상무직으로의 복귀와 동생 독고용기의 안전을 제안한다. 그리고 김현주는 공형진이 사고 이후 관련기록을 모두 김현주가 한 것처럼 조작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수정을 요청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본인의 말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 김현주는 4년 전의 자신이 준비한 선물도 받게 된다. 4년 전 김현주는 사고를 당하기 전 사설 금고에 푸독신의 임상실험자 명단 등 자료들을 챙겨놨었고, 기억이 돌아온 지금 그 자료들을 꺼내 천년제약과 공형진의 목에 들이댈 칼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푸독신의 임상실험자 명단에는 강설리(박한별 분)의 이름도 함께 적혀있어 향후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현주가 이처럼 과거의 자신이 보내준 선물까지 챙기며 차곡차곡 공형진을 칠 준비를 하는 사이, 지진희도 그만의 방법으로 공형진에게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 공형진은 김현주에게 약속한 천년제약 상무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진희에게 횡령혐의를 뒤집어 씌우지만, 지진희는 공형진의 컴퓨터를 해킹해 뽑아낸 해외송금목록을 공형진에게 보여주며 "매형 목줄을 틀어쥔 건 해강이가 아니라 저에요. 똥물 뒤집어쓰기 싫으면 매형이 해강이 막아줘요"라며 공형진에게 드디어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냈다.

도해강의 기억찾기와 최진언과의 로맨스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애인있어요'는 후반부로 접어들어가는 시점에서 김현주의 복수극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 김현주의 복수극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그리고 지진희와의 로맨스는 과연 어떤 결말로 흐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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