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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해명 "박봄 담배도 안 피워…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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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해명 "박봄 담배도 안 피워… 황당"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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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 기자]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마약 밀수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가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양현석 대표는 1일 오전 YG 공식 블로그에 “30일 보도된 박봄에 대한 기사는 4년 전 일로, 당시 박봄 부모님께서 나를 찾아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더불어 박봄이 과거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병력에 대해 처음 말씀해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식입장이 아닌, 직접 해명에 나선 이유에 대해 “YG의 전 구성원뿐만 아니라 2NE1의 멤버들 조차 이번 사건을 보도된 뒤 알았을 만큼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직접 들은 내가 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 미국서 정식 처방받은 약, 국내 금지약품 사실 몰라 빚어졌던 일

양현석은 연습생시절부터 현재까지 9년간 지켜봐 온 소속 가수 2NE1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2NE1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도 잘 마시지 않고, 지난 9년간 멤버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알던 이런 박봄이 기사 제목만으로 하루 아침에 ‘마약 밀수자’가 됐다”며 어이없고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 양현석 대표가 소속 가수 박봄이 '마약 밀수입' 논란에 휘말리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화면 캡처]

양현석은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말 같지도 않은 말에 굳이 설명하는 게 맞을까’ ‘일을 더 키우는 게 아닐까’ 등의 생각에 잠시 고민이 된 것도 사실이다”며 박봄 관련 논란을 해명하기까지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고민 끝에 그는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2NE1의 많은 팬들을 위해서 마약 밀수범이 된 친동생같은 박봄을 곁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는 일이 최선은 아니라고 판단, 장문의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봄이 암페타민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한 양현석은 “데뷔 전 미국에서 축수선수를 꿈꾸던 박봄은 축구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고, 어린 나이에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 이후 수 년간 정신과상담, 심리 치료를 병행하며 미국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 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박봄은 축구를 그만 둔 뒤 가수로 꿈을 전환, 한국으로 귀국했다.

◆ 4년 전 불법 사실 알고 난 후부터 다른 약으로 대체해 복용

박봄은 암페타민을 국제 특송우편으로 국내로 보낼 시 수취 주소지, 명의를 모두 다르게 기재해 ‘밀수입’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양현석은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 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처방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이라 세관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 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현석은 “박봄은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그가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연예매체는 30일 오후 "박봄이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적발됐으나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봄은 2010년 10월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합성마약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각성제)로 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커, 대통령령으로 복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에서는 암페타민을 필로폰으로 간주해 처벌한다.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과 화학구조가 유사하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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