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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가 은퇴경기? 아직 죽지 않은 이천수의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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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가 은퇴경기? 아직 죽지 않은 이천수의 입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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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준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하프타임에 노래 부르는 것 고려하겠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미꾸라지' 이천수의 입담은 여전했다. 이제 방송계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천수의 입담에 미디어데이 행사장에는 웃음꽃이 퍼졌다.

이천수는 22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 미디어데이에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FC 바르셀로나), 서현숙(이천 대교) 등과 함께 참석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이 13년째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는 그동안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자선경기로 치러졌다. 이번에는 특별히 취업난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미션'이 추가됐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이천수가 22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처음으로 자선경기에 참가한다는 이천수는 "그동안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재활을 받으면서 마음 편하게 쉬니까 많이 좋아졌다. 오래간만에 즐겁에 축구를 하는 것 같다"며 "기부행사라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은퇴 경기를 치르지 못했는데 자선경기를 통해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또 이천수는 "발목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누가 될 정도는 아니다. 충분히 뛸 수 있다"며 "자선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하게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MBC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소크라테스 분장을 하고 나타나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이천수는 하프타임에 깜짝 공연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프로그램에서 다시는 노래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뜻 깊은 행사인 만큼 홍명보 감독님과 상의해보겠다"며 "사실 마이크를 잡으면 노래를 부르고 싶어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에서 골 세리머니 도중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볼에 뽀뽀를 받은 것을 두고 만약 뽀뽀를 받는다면 누구에게 받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은 서현숙(이천 대교)이 "기왕이면 유부남인 천수 오빠에게 받는 것이 덜 부담이 갈 것 같다"고 말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는 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번 경기는 최진철 포항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과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이끄는 희망팀의 맞대결로 벌어지며 김병지(무적), 이종호, 이근호(이상 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황의조(성남FC), 정대세(시미즈 에스펄스), 서현숙, 박주영(FC 서울),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지소연 등이 참가한다.

또 비축구인으로는 특별히 개그맨 서경석과 올 시즌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고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호투한 이대은도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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