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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총재 취임 "초심으로 정열과 팬에 대한 성실함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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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총재 취임 "초심으로 정열과 팬에 대한 성실함 되살리자"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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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총재 “프로농구, 정열과 성실함 대신 오만함 자리잡아”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을 이끌 김영기 신임 총재가 취임 일성으로 “초심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해 KBL이 다시 우뚝서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기 KBL 총재는 1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프로농구 발전과 인기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총재는 2002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제3대 KBL 총재를 지내 이번 취임으로 두 번째 총재직을 맡게 됐다. 지난 5월 22일 총회에서 경선으로 선출돼 3년의 임기로 프로농구를 책임지게 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한국에 프로농구가 생긴지 18년째다. 그러나 현재 KBL은 경기 운영의 여러 내적 요인으로 농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했고 인기를 잃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숨을 고르고 제 2의 도약을 위해 더 높은 정상에 도전해야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흩어지기 시작했다”며 “정열과 팬에 대한 성실함 대신 오만이 자리 잡았다. 불미스러운 사건들에는 선수-지도자-심판끼리 서로 책임을 돌리기에 바빴다”고 반성했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영기 신임 KBL 총재가 1일 서울 KBL센터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김 총재는 “다시 불러준 것은 이를 해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초심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면 KBL이 다시 한 번 우뚝 설 기회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프로농구는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현상 유지를 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한 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 인기 스포츠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 함께 다시 뛰기 시작해야 한다”고 프로농구인들의 단합과 새출발을 주문했다.

김영기 총재는 배재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기인 출신이다. 1955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멜버른, 도쿄 올림픽과 제 1~3회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1969년에는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KOC위원,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KBL 부총재, KBL총재로 활동해왔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영기 신임 KBL 총재가 1일 취임식에서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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