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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 와이드리시버'의 기적, 고교 미식축구 선수가 전하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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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 와이드리시버'의 기적, 고교 미식축구 선수가 전하는 울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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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없이 태어나 학교 리시빙 기록 경신, "할 수 있다 믿으면 무엇이든 된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손이 없는 장애 선수가 격렬한 스포츠의 최고봉인 미식축구를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미국의 고교 미식축구리그에 오른손만으로 플레이하면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선수가 있어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방송채널 CBS는 23일(한국시간) “고등학교 풋볼 스타가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캠브리지 스프링 고교에서 와이드리시버로 뛰고 있는 크리스 실바(18)의 사연을 소개했다.

▲ 캠브리지 스프링고에서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 실바. 왼손이 없지만 그는 가공할 스피드를 앞세워 학교 리시빙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실바는 태어날 때부터 왼손이 없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위탁보호소에서 자라다 3년 전 프랭크 매리 티핑 부부에 입양됐다. 그는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어렸을 땐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것이 많았지만 끊임없이 시도했고 이젠 삶을 즐긴다”고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89㎝인 그는 40야드(37m)를 4.4초에 주파한다. 와이드리시버는 팀내에서 가장 빨라야 하는 포지션. 공격이 시작되면 앞으로 질주해 상대 코너백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쿼터백이 던져주는 패스를 받아야 한다. 실바는 '오른손만으로' 지난 9월 학교 리시빙 야드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바의 롤모델은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 지난 시즌 댈러스 카우보이스전에서 환상적인 한손 캐치로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다. CBS는 “실바가 최근 자이언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베컴 주니어를 만나고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톰 코플린 자이언츠 감독은 “모두가 실바에게 ‘안 된다, 어렵다’고 했지만 그는 보란 듯이 해냈다”며 “그는 자신의 학교의 리시빙 기록을 깨버렸다. 이것이야말로 훌륭한 스토리 아니겠는가”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난 9월 미국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도 실바를 집중 조명한 적이 있다. 실바는 당시 “내 스피드를 믿는다. 내게 오는 공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식축구뿐 아니라 실바는 배구와 농구에도 능하다고 USA투데이는 덧붙였다.

실바는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라”며 당신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BS는 빼어난 실력에 훌륭한 멘탈까지 보유한 실바를 모셔가기 위해 벌써부터 몇몇 대학들이 입학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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