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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진출 좌절' 남자 배구, 스피드업 중장기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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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진출 좌절' 남자 배구, 스피드업 중장기 프로젝트 가동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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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생 14인 진천선수촌 소집, 박기원 감독 "완성형 선수 만들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내년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한국 남자 배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3일 남자 대표팀이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선발한 고교, 대학생 14명의 국가대표는 내년 1월 3일부터 29일까지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특훈을 소화한다.

대한배구협회는 이에 대해 “젊고 미래가 기대되는 국가대표 선수를 상대로 배구 강국의 핵심 전술인 스피드 배구를 습득하도록 해 남자 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 대형 선수와 신예 스타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기원 감독이 고교·대학생 14인을 진천선수촌으로 불러들여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한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박기원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길은 스피드 배구를 완성하는 것뿐"이라며 "이번 특별훈련에서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과 수비, 강서브, 토스와 2단 연결 능력 등을 두루 겸비한 완성형 선수가 되기 위한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훈련은 대개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평시에 대표팀을 소집하는 점이 다르다. 이는 1984년 배구 겨울리그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일이다. 대한체육회는 배구협회의 노력을 받아들여 대표팀의 진천선수촌 입촌 절차가 국제대회 일정이 없음에도 진행되도록 배려했다.

협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여기고 있다. 향후 기회가 생길 때마다 대표팀을 소집,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과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피드 배구는 철저한 시스템 배구이자 토털 배구로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적이다.

특별훈련에 참가하는 어린 선수들은 내년 6월 월드리그, 9월 인도 AVC컵에 투입되어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쌓는다. 협회는 월드리그에는 뛰어난 소수 선수를 투입하고 AVC컵에는 그 수를 대폭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6세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199㎝의 라이트 임동혁(제천산업고 1년)을 비롯 2m의 레프트 차지환(인하부고 3년) 등 고교생 7명과 190cm의 세터 황택의(성균관대), 210cm의 센터 정준혁(성균관대), 194cm 레프트 황경민(경기대) 등 대학 선수 7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특훈에 앞서 오는 29일, 30일 양일간 가천대 글로벌/메디컬 캠퍼스에서 체력과 의무테스트를 거친다. 가천대 스포츠의과학팀은 테스트 정보를 토대로 선수 개인별 훈련 및 체력운동 프로그램을 대표팀에게 제공한다. 훈련 종료 후에도 한 차례 이틀간의 테스트를 실시해 훈련기간 동안 적용된 프로그램의 결과를 측정·분석, 대표팀 운영에 활용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 2016년 1월 남자 배구대표팀 강화훈련 명단

△ 감독 = 박기원
△ 트레이너 = 이경수
△ 재활트레이너 = 엄정우
△ 선수 = 황경민(경기대) 김인혁(경남과기대) 김형진(홍익대) 조재성(경희대) 황택의 정준혁 이상욱(이상 성균관대) 김정호(평촌고) 차지환(인하부고) 임동혁 김웅비(이상 제천산업고) 한국민(송산고) 김동선(군북고) 박준혁(송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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