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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만큼 뜨거웠다' 2015 리틀야구 7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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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만큼 뜨거웠다' 2015 리틀야구 7대 뉴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5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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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 예선 33년만에 홈 개최, 장충 잔디 교체-화성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 '인프라 수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사다난했던 청양의 해가 저물어간다.

프로야구에선 출범 34년 만의 10구단·144경기 체제,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 개장,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파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에릭 테임즈(NC)의 사상 첫 40-40 클럽과 이승엽(삼성)의 통산 400호 홈런, 박병호-김현수 메이저리그(MLB) 동반 진출 등 팬들을 웃고 울린 큰 이슈들이 줄을 이었다.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힘, 리틀야구에서도 굵직한 소식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대회수 증가, 신생팀 창단 등으로 세를 불리며 위상을 확인했고 장충 잔디 교체, 국제대회 개최,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이란 수확까지 거둬 양과 질 모두를 잡는데 성공했다.

2015 리틀야구 7대 뉴스를 선정했다.

▲ 13세 이하 대표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50-70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스포츠Q DB]

2년 연속 세계대회 제패, 원더풀 코리아 

지난해 12세 이하(MAJOR) 대표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이번엔 13세 이하(INTERMEDIATE) 팀이 해냈다. 이동수(서울 중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 맥스베어 스포츠파크에서 막을 내린 2015 세계리틀야구 50-70 월드시리즈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체코,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미국 대표 플로리다 클럽을 상대로 치른 5경기에서 58점(경기당 평균 11.6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퍼펙트 우승을 일궜다. 세계대회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리틀야구의 주연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33년 만에 한국서 국제대회 개최 확정 

선수들만 잘한 것이 아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의 행정력도 빛을 발했다. 내년 7월 장충과 남양주 리틀구장, 구리 보조구장에서는 12세 이하 월드시리즈 아시아-퍼시픽 예선이 개최된다. 한국에서 리틀야구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1983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은 2년 전까지만 해도 12세 대회서 대만, 13세 대회선 일본의 벽에 번번이 막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매년 원정을 떠나 열악한 시설과 마주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었다. 올해 아시아 결승에서 대만에 밀려 탈락한 12세 대표팀은 벌써부터 내년 홈에서 반드시 우승해 아시아 대표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 화성시가 KBO, 대한야구협회와 함께 유소년 야구메카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 6월까지 리틀야구장 4명, 주니어야구장 3면 등 8면의 야구장이 들어선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화성시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 확정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는 KBO, 대한야구협회(KBA)와 유소년 야구 메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화성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는 2017년 6월까지 24만㎡ 규모로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과 실내야구 훈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충, 남양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구장 하나 없어 고생하는 리틀야구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의 2군을 유치해 퓨처스리그를 치르고 있는 화성시는 리틀야구, 아마야구, 사회인야구를 아우르는 진정한 야구메카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하드스포츠배로 시작, 솔향강릉기로 마감 

시즌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가 올 들어 처음 생긴 점이라는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리틀야구 전국대회는 3월 중순 개막하는 하드스포츠배가 출발이며 11월 중순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되는 솔향강릉기가 마무리를 맡는다.

▲ 올해부터 개최된 하드스포츠배가 리틀야구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스포츠Q DB]

하드스포츠배는 폐지된 스카이라인기를 대신해 자리를 잡았다. 한동범 하드스포츠 대표이사는 “지난해 29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리틀야구를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미래 고객인 리틀야구 선수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강릉시야구협회과 주관하는 솔향강릉기 원년 대회에는 강릉시, 원주시, 춘천시, 동해시, 속초시, 홍천군 등 강원도 6개 팀을 비롯한 팀 1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속초시장기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강원도 대회가 침체된 강원도 야구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중구-홍성-청도-여수 리틀야구단 창단 

리틀야구가 전국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군소 도시에서 창단 소식이 줄을 이었다.

지난 7월 인천 중구를 신호탄으로 9월 홍성군, 10월 청도군에 이어 이달초 여수시 리틀야구단까지 연달아 닻을 올렸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팀들이 생겨 리틀야구 저변이 한층 탄탄해졌다.

▲ 장충구장 인조잔디가 8년 만에 교체되며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사진=스포츠Q DB]

장충구장 잔디-펜스 교체 

‘리틀야구 성지’ 장충구장이 확 달라졌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3월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완료하고 무사고 기원제를 열었다. 잔디가 교체된 것은 2007년 3월 리모델링 이후 8년 만이다. 펜스도 새 옷을 입었다. 부딪히더라도 부상을 입지 않을 만큼 두꺼운 펜스가 내외야에 들어섰다. 경기장 규격도 1.7m 늘렸다. 선수들은 푹신한 인조잔디와 펜스 덕에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연맹 홈페이지 리뉴얼, 데이터화 신호탄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3월 게임원과 MOU를 체결했다. 게임원은 IT기술력을 바탕으로 야구기록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사회인야구리그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야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4월말에는 연맹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오픈했다.

현재 선수, 팀 등록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 리틀야구연맹 홈페이지는 향후 단계적으로 선수들의 이력 정보, 대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학부모와 지도자들에게 제공할 서비스와 콘텐츠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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