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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여우' 투혼, 외신들도 감동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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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여우' 투혼, 외신들도 감동 찬사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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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16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알제리, 아름다운 패자로 남다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독일전에서 보여준 알제리의 투혼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고 그들은 아름다운 패자로 남게 됐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렸던 독일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에서 안드레 쉬를레(24·첼시)와 메주트 외칠(26·아스널)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연장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27·아프리칸 투니스)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1-2 패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독일과 16강전에서 포기하지 않고 강팀을 맞아 투쟁하는 도전에 많은 외신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수비진에서 독일의 공격을 맞아 육탄방어하는 알제리 선수들의 선전은 독일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고 수비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그들은 모두 열정을 갖고 경기했고 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공격에서도 독일 수비 뒷공간을 이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그들은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고 독일은 그들을 막기 어려워 보였다”고 알제리 선수들의 열정을 칭송했다.

영국 언론 BBC 역시 “'언더독' 알제리를 상대로 독일은 살아 남았고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나게 됐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알제리 활약을 강조했다.

독일 언론 빌트도 “독일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망했다”며 “H조 2위로 올라온 알제리 공격진을 막지 못한 수비진은 그 중에서 최악이었다”고 평했다.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무려 29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알제리 라이스 엠볼히(28·CSKA 소피아) 골키퍼는 120분 동안 11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 Man of Match)에 뽑혔다.

이에 대해 BBC는 “토마스 뮐러(25)과 필리프 람(30·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위협적인 슛을 막아낸 그는 충분히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독일 요하임 뢰브(54) 감독 역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제리의 긴 패스에 고전했고 알제리 골키퍼(엠볼히)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강한 상대였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당당하게 응전했던 알제리, 그들은 분명 아름다운 패자였고 지구촌 축구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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