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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대만 임산부에게 선행 '반한 감정' 잠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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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대만 임산부에게 선행 '반한 감정' 잠재워…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7.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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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 기자] 한류스타 이영애가 '산소'같은 선행으로 대만에 일던 반한 감정을 잠재웠다.

최근 대만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영애가 지난 2월 한국 서울에서 사고를 당해 조산 위험에 처한 대만인 임산부의 수술비를 지원, 10만 달러(한화 약 1억100만원)를 쾌척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지난 2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한류관광을 위해 서울에 방문했다. 호텔에서 머물던 중 그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채 1㎏도 되지 않는 미숙아를 출산했다. 정상 호흡이 불가능했던 아기는 다섯 달 가량 인큐베이터에서 자랐고 간과 담낭 등에 문제가 발생해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며 수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 이영애가 조산 위험에 처한 대만인 임산부를 돕기 위해 거금을 쾌척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아기는 회복했지만 국내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거액의 치료비를 지불하지 못해 퇴원을 할 수 없었다.

해당 사연은 한국에 거주하는 대만인 사이에서 퍼져 나갔고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준비되던 차였다. 아기 부모는 대만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한 감정이 들썩일 즈음, 이영애는 우연히 대만인을 통해 아기의 딱한 사연을 전해 듣고는 병원비를 대신 내줬다. 지난달 29일에는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 이영애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은 아기와 부모는 지난달 30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이영애의 선행에 감동 받은 대만 주요 언론들은 이영애의 이번 행보를 비중 있게 다뤘으며, 현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영애에 대해 '한국인을 다시 보게 됐다' '얼굴 보다 마음이 더 아름답다' 등의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영애 측 법률대리인은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는데 대만 언론이 이 소식을 다뤘다"며 "이영애는 지인에게 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곧바로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거 드라마 '대장금' 주인공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반겨준 현지인을 기억하고 있던 이영애가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꼭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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