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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트윈 이재영-이다영, 여자배구 차세대스타 꼽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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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트윈 이재영-이다영, 여자배구 차세대스타 꼽히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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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재영은 김연경 이을 레프트 거포 발돋움…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현대건설 선두 이끄는 세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이젠 차세대 스타로 손색이 없다. 실력과 외모에 스타성까지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지난 시즌 인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단숨에 팀내 주전 공격수로 자리하며 신인상을 받은 언니 이재영에 이어 동생 이다영(수원 현대건설)도 소속팀을 올 시즌 선두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V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까지 받았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도 섹시 댄스를 선보였던 이다영은 2년 연속 세리머니상을 받으며 자신의 스타성을 알렸다.

▲ 아직 백업이지만 수원 현대건설의 토털 배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다영은 과감한 세트 플레이로 공격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끼까지 갖춰 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스타로 손색이 없다. [사진=스포츠Q(큐) DB]

언니 이재영과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에이스 공격수로 자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다영은 아직까지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로 도약하진 못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는 염혜선이다. 염혜선은 1276개의 세트를 시도, 525개를 성공시켜 41.1%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염혜선의 노련한 세트에 현대건설은 퀵오픈과 시간차, 오픈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이다영의 세트는 아직까지 안정감이 떨어진다. 무엇보다도 세터는 풍부한 경험과 동료 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2년차인데다 20세의 이다영이 주전으로 도약하기는 무리다.

이다영의 세트 성공률도 아직까지는 염혜선에 미치지 못한다. 442개의 세트를 시도해 160개를 성공시켜 성공률이 36.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다영은 염혜선에 비해 과감함이 돋보인다. 백어택 공격 시도 점유율에서 염혜선은 12.2%에 그치는데 비해 이다영은 15.6%로 다소 높은 편이다. 완벽한 호흡이 필요한 속공이나 이동공격에 대한 시도는 한자리로 다소 떨어지는 대신 후위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염혜선보다 잦다. 또 후위공격 성공률도 34.8%로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다영의 과감한 토스 플레이에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경기 흐름에 따라 염혜선과 번갈아 출전시키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양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현대건설의 경기 스타일을 '토털 배구'로 정의하며 토스가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분배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득점 부문 10위 안에 에밀리,양효진, 황연주를 올려놓으며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영은 이미 V리그 여자부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이다영에 대한 주목도는 아직 언니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전반기 1위를 이끈 톱니바퀴이자 스타성과 끼까지 갖춘 차세대 스타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20세 쌍둥이 자매가 이끌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이미 인천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김연경의 뒤를 이을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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