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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 졌지만 투지는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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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 졌지만 투지는 넘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6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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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시아오난과 여자 스트로급 경기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눈 찔리는 불리함 속에서도 난타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겁없는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17)이 로드FC에서 빛났다. 비록 지긴 했지만 로드FC가 야심있게 꺼내놓은 여고생 파이터 카드가 다시 한번 성공을 거뒀다.

남예현은 26일 중국 상하이 둥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 여자 스트로급 경기에서 얜 시아오난(중국)과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남예현의 격투기 데뷔전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패배가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얜 시아오난이 6승 1패로 중국에서 강호로 꼽히는 파이터라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남예현의 이날 경기는 투지로 빛났다.

남예현은 1라운드 중반 얜 시아오난의 손가락에 눈이 찔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얜 시아오난이 경고를 받으면서 1점의 감점이 발생하긴 했지만 남예현에게 절대 불리한 경기였다.

▲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이 26일 중국 상하이 둥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7 인 차이나 스트로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얜 시아오난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남예현은 물러서지 않고 얜 시아오난과 난타전을 벌였다. 펀치와 킥 공격으로 응수해오는 얜 시아오난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면서 투지를 보여줬다. 중국 관중들도 계속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남예현의 저돌적인 경기력에 오히려 환호성을 올렸다.

이미 로드FC는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렸던 로드FC 024 인 재팬을 통해 또 다른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6)를 데뷔시킨 경허이 있다. 이예지 역시 38세의 노장 시나시 사토코와 물러서지 않고 정면대결을 펼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예지에 이어 남예현이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로드FC가 앞으로 여성 파이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린 유망주 여성 파이터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격투기가 단지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최종찬은 이부꺼러와 가진 페더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또 허난난(중국)도 페더급 경기에서 다나카 다이사쿠(일본)에 1라운드 TKO승으로 환호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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