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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최다 연장접전, 8강 최대 화두는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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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최다 연장접전, 8강 최대 화두는 체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0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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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가운데 5차례…모든 경기가 2점차 이내 결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은 역대 대회 가장 화끈했던 토너먼트로 기록됐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2일(한국시간)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각각 스위스와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8강 진출팀은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등으로 결정됐다.

이번 16강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연장 접전이었다. 8경기 가운데 무려 5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두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16강전에서 무려 5차례나 연장전이 치러진 것은 역대 월드컵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게다가 모든 경기가 2점 이내에서 결정된 것 역시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 나흘만에 경기 치르는 독일, 프랑스와 힘겨운 8강전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8강전의 최대 화두는 체력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강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8강에 올랐기 때문에 얼마나 체력이 회복됐느냐가 8강전의 최대 변수가 됐다.

오는 5일 포르탈레자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하는 브라질도 고민에 빠졌다. 칠레와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혈투를 벌인데다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까지 진행하느라 힘이 많이 빠졌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정상 출전한다고는 하지만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이에 비해 콜롬비아는 비교적 손쉽게 우루과이를 제치고 8강에 올랐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2·AS 모나코)의 2골 활약으로 우루과이를 꺾었기 때문에 브라질보다 체력적으로는 우위다. 물론 브라질이 개최국이어서 선수들 대부분이 하루 집에서 쉬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체력 회복이 얼마나 됐는지 알 수 없다.

같은 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프랑스와 격돌하는 독일 역시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브라질은 엿새만에 치르는 경기여서 체력 회복에 충분한 여유가 있었지만 독일은 나흘만에 경기를 갖기 때문에 100% 체력 회복이 힘들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0으로 이겨 90분만에 경기를 끝낸 반면 독일은 알제리에 120분 접전을 벌인 끝에 2-1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완전한 체력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는 6일 사우바도르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하는 코스타리카도 그리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이느라 심신이 많이 피로해진 상태다. 코스타리카는 사상 첫 8강 진출로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90분만에 멕시코를 물리친 네덜란드와 제대로 상대하기 위해서는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그나마 브라질리아에서 만나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8강전은 동등한 상태에서 치러진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모두 연장 접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 경고 누적으로 일부 주전 제외, 전력 공백 불가피

브라질의 무더운 날씨로 크게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것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일부 주전들이 제외된 공백을 어떻게 만회하느냐다. 워낙 치열한 16강전을 치른 탓에 3명이나 경고 누적으로 8강에 나서지 못한다.

연장전을 치르느라 상대팀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모두 미드필더나 수비에서 경고 누적으로 한 명씩 공백이 생겼다. 브라질은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부(27·볼프스부르크)가 빠지고 코스타리카에서는 수비수 오스카 두아르테(25·클럽 브루헤)가 16강전에서 경고 2장을 받고 퇴장당해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모두 탄탄한 수비력으로 상대의 예봉을 막았던 핵심 선수여서 수비의 느슨함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만 한다.

또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전에서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4·스포르팅 리스본)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나설 수 없게 돼 전력 누수가 생겼다.

■ FIFA 브라질 월드컵 8강 이후 일정

▲ 8강전
프랑스-독일 (7월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콜롬비아 (7월 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
아르헨티나-벨기에 (7월 6일 오전 1시, 브라질리아)
네덜란드-코스타리카 (7월 6일 오전 5시, 사우바도르)

▲ 준결승전
브라질/콜롬비아-프랑스/독일 (7월 9일 오전 5시, 벨루 호리존치)
네덜란드/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벨기에 (7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

▲ 3~4위전
7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

▲ 결승전
7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

※ 한국시간 기준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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