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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장영실' 송일국, 소화불량도 막지 못한 '연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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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장영실' 송일국, 소화불량도 막지 못한 '연기 열정'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12.29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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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예능에서 보았던 다정다감한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로 인한 긴장감?', '혹시 대인 기피증이 생겼나?' 등등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장영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송일국은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한참 동안 답변을 못하거나 초점없는 눈빛으로 테이블 아래를 응시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송일국은 평소와 다른 몸 상태로 인해 간담회 도중 급기야 취재진의 답변을 뒤로 미루고 말았다. 흔치 않은 일이기에 기자의 입장에서는 함께 참석한 동료 배우들만큼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다소 어수선했던 행사가 끝이 나고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나온 송일국은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먼저 사과했다.

"제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체해서요...죄송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이유였다. 기자의 오지랖이 그에 대한 오해를 낳을 뻔했다.

이어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사실 사극 이미지가 강해서 그동안 사극 드라마를 피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일국'하면 드라마 주몽, 해신 등에서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출연한 작품 중 사극만큼 크게 성공한 작품도 없었다.

 

몸이 풀린 선수처럼 술술 답변하는 그를 보며 어쩌면 배우 송일국에 대한 사극 이미지 또한 이날의 '소화불량 이벤트'처럼 대중의 오해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방송과 영화 그리고 공연까지 아우르는 송일국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기억한다면 이제 '사극 배우 송일국'이란 이미지는 지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인터뷰에서 송일국은 정말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드라마 '장영실'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에도 기자들을 향해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배우 송일국의 모습은 그의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기에 충분했다.

최초로 시도되는 과학 역사 드라마 '장영실'은 노비였던 장영실(송일국 분)이 세종대왕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새달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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