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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쿼터백 우정? "약물 헛소문" 억울한 매닝, 옹호 나선 브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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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쿼터백 우정? "약물 헛소문" 억울한 매닝, 옹호 나선 브래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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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스캔들 완전한 조작", 브래디 "매닝 믿는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매닝을 지지한다. 그가 약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톰 브래디(38·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궁지에 몰린 친구이자 라이벌 페이튼 매닝(39·덴버 브롱코스)을 옹호하고 나섰다. 둘은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최고의 쿼터백을 다투며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절친한 사이다.

매닝은 최근 금지약물 복용 파문에 휩싸였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28일(한국시간) 약물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다크 사이드(어두운 면)'을 방영했는데 여기엔 매닝이 2011년 안티에이징 클리닉에서 아내를 통해 성장호르몬을 공급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F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5회나 수상한 ‘슈퍼 레전드’의 도핑 스캔들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 소속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이룬 슈퍼볼 우승을 비롯한 화려한 업적들에 손상이 간다.

파문이 커지자 매닝은 구단을 통해 “나는 한 번도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적이 없다. 다큐의 모든 내용이 쓰레기”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29일에는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통화를 통해 “완전한 조작이다. 누군가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세 차례의 슈퍼볼 MVP, 정규리그 MVP 2회 업적을 달성한 브래디는 매닝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역 라디오방송 WEEI를 통해 “매닝은 리그와 팀 등 모든 조직에서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라며 “그를 오랜 기간 지켜봐 왔다. 매닝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스캔들은 2011년 매닝이 목 수술에 따른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클리닉에서 일하던 약사 찰리 슬라이의 폭로에 의해 터졌다. 다큐가 방영되고 파문이 커지자 일라이는 “내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거짓 방송”이라고 말해 매닝의 해명에 신빙성을 더했다.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구단의 허락 하에 약을 처방 받았을 뿐이다. 나는 규정에서 벗어난 약물을 복용한 적이 절대 없다”며 “대체 어떻게 이런 헛소문이 나올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매닝의 아내가 성장호르몬을 수령한 것은 사실이라 의혹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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